‘다재다능’ 오현규, 조규성-황의조와 공존할 능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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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측면에서도 뛸 수 있는 자원이다.
기존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자리를 지키던 황의조와 카타르 월드컵으로 스타덤에 오르며 대표팀의 새 스트라이커로 여겨지고 있는 조규성, 그리고 '신성' 오현규가 클린스만호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포지션만 소화 가능한 황의조나 조규성과는 달리, 오현규는 측면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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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오현규는 측면에서도 뛸 수 있는 자원이다. 조규성, 황의조와 공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3일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A매치는 새로운 대표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지만, 새로운 선수를 볼 여유가 적었기 때문에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눈에 띄는 발탁은 부상으로 빠진 홍철과 윤종규를 대신해 뽑힌 이기제와 오현규였다.
오현규의 발탁에 공격진들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자리를 지키던 황의조와 카타르 월드컵으로 스타덤에 오르며 대표팀의 새 스트라이커로 여겨지고 있는 조규성, 그리고 ‘신성’ 오현규가 클린스만호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세 선수들 중 오현규의 입지가 가장 좁은 게 사실이다. 황의조는 오랜 기간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선수였고, 조규성은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뒤 월드컵 무대에서 능력을 입증했다. 오현규도 지난 시즌 리그에서 13골을 터트렸지만,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27번째 멤버이자 예비 멤버로 동행한 데에서 위로를 얻어야 했던 오현규다.
대신 오현규는 경쟁을 '살짝' 피해갈 수 있는 선수다. 다재다능함을 무기로 내세우면 된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포지션만 소화 가능한 황의조나 조규성과는 달리, 오현규는 측면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오현규의 장점 중 하나는 저돌적인 돌파다. 수원 삼성 시절에도 오현규는 때때로 측면으로 빠져 공격 작업을 도왔다. 중앙에서 득점을 노릴 수도 있지만, 넓게 위치해 동료들과의 연계와 돌파를 통해 크로스를 보낼 수도 있다. 실제 오현규는 셀틱 데뷔전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동료의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높은 활동량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활동량이 좋은 선수는 어느 포지션에서나 환영받기 마련인데, 공격수들의 활동량은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을 요구하는 측면에서 더욱 빛난다. 오현규 역시 높은 활동량으로 동료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다.
오현규의 3월 A매치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의 다양한 활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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