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결국 애초에 WBC 등판 불가였다' MRI 검진결과 어깨 염증 진단 "재활군 이동"

김우종 기자 2023. 3. 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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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애초부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본선 출전은 어려웠다.

고우석(25·LG)이 어깨 근육 염증으로 2주간 휴식 및 약물 치료를 받는다.

LG 트윈스 관계자는 16일 오전 "고우석이 전날(15일) 서울의 네온정형외과(박진영 원장)에서 MRI 정밀검사를 받았다"면서 "그 결과 우측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으로 2주간 투구 휴식과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16일 이천 챔피언스파크 재활군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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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고우석이 지난 6일 일본 오사카에서 치른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에서 8회 투구 도중 목 쪽을 만지며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결국 애초부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본선 출전은 어려웠다. 고우석(25·LG)이 어깨 근육 염증으로 2주간 휴식 및 약물 치료를 받는다. 고우석은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LG 트윈스 관계자는 16일 오전 "고우석이 전날(15일) 서울의 네온정형외과(박진영 원장)에서 MRI 정밀검사를 받았다"면서 "그 결과 우측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으로 2주간 투구 휴식과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16일 이천 챔피언스파크 재활군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KBO 리그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올해 정규 시즌은 오는 4월 1일에 개막한다. 일단 2주 휴식을 취한 뒤 2군에서 조정을 거쳐 1군으로 올라오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2023 WBC 대회서 대표팀은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표팀은 B조 조별리그에서 2승 2패의 성적을 올리며 일본(4승)과 호주(3승 1패)에 1, 2위 자리를 내준 채 귀국길에 올라야만 했다. 2013 대회와 2017 대회에 이어 3연속 1라운드 탈락이다.

대회 탈락의 원인을 놓고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호주와 1차전을 놓친 게 한국으로서는 가장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만약 호주전만 잡았더라면 설사 일본에 대패하더라도, 3승 1패로 2라운드(8강)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호주와 경기를 내주면서 게 꼬여버렸다.

그중에는 고우석의 등판 불가도 역시 안타까운 탈락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고우석은 일본 입성 후 다음 날인 6일 오사카에서 치른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7회를 잘 넘긴 고우석은 8회 또 마운드에 올랐으나 투구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오른팔을 크게 한 바퀴 휘저으며 불편함을 나타냈고, 결국 한국 벤치는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당시 KBO는 이튿날 일본 현지에 위치한 WBC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차원의 검진이었다. 그 결과 큰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KBO 관계자는 "검사 결과 이상은 없었다. 어깨 주변 근육 단순 근육통이며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우석이 8회말 1사 3루에서 목 주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나 애초부터 고우석의 어깨는 결국 대회에서 공을 못 던질 만큼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우석은 중요한 호주전에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경기 전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고우석의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 하루하루 상태는 좋아지고 있다. 매일 체크하면서 지켜보는 상황"이라고만 했다.

'클로저' 고우석의 이탈로 대표팀의 불펜진 운용도 예상과 다르게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불펜이 무너지며 호주전을 내주고 말았다. 만약 가장 강력한 카드인 고우석이 등판할 수 있었다면, 팀이 리드를 잡고 있던 7회부터 이 감독의 불펜 선택과 교체 타이밍 등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이제 고우석은 소속 팀에 전념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시즌 61경기에 출전해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활약하며 LG 트윈스의 뒷문을 책임졌다. 불의의 부상으로 꿈에 그리던 WBC 대회를 뛰지 못했던 고우석. LG 팬들은 그가 하루빨리 낫고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이제 다시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로 공을 뿌릴 고우석. /사진=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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