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왼손 스파이크…세터 문제도 스스로 이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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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린 15일 화성종합체육관.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선 2세트 11-5에서 공격 기회를 잡았다.
2021년 3월 20일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왼손 스파이크로 2득점, 왼손 밀어 넣기로 1득점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당시도 세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김연경은 왼손 스파이크를 시도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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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세터 문제에도 공격 이끌며 정규리그 1위 견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린 15일 화성종합체육관.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선 2세트 11-5에서 공격 기회를 잡았다.
상대 팀 김수지가 날린 서브를 김미연이 몸을 날려 리시브했고, 세터 김다솔이 왼쪽 측면으로 토스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을 염두에 둔 볼 배분이었다.
김연경은 펄쩍 뛰어올라 스파이크를 시도했다.
그러나 공이 살짝 네트 쪽으로 붙어서 날아왔다.
공중에 떠 있던 김연경은 갑자기 오른팔을 내리고 왼팔로 스파이크를 시도했다.
김연경이 왼손으로 쳐낸 공은 두 명의 블로킹 사이를 뚫고 상대 팀 코트에 떨어졌다.
블로킹을 시도했던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허를 찔린 듯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IBK기업은행 최정민은 뒤로 돌아 입을 다물지 못했고, 이 표정은 중계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팬들에게 전달됐다.
김연경은 오른손잡이다. 그는 오른손으로 글씨를 쓰고, 오른손으로 밥을 먹는다.
스파이크도 물론 오른손으로 때린다. 배구에 입문한 뒤 줄곧 그랬다.
오른손잡이 프로배구 선수가 왼손으로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다.
몸의 균형이 맞지 않아 성공률이 떨어지는 데다 시도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김연경이 이날 왼손으로 기지를 발휘한 건 소속 팀 문제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내내 세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흥국생명은 2022-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전 세터 박혜진이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구단은 김다솔에게 주전 자리를 맡겼으나 여의치 않자 지난해 12월 2023-2024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GS칼텍스로부터 세터 이원정을 영입했다.
이원정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으나 지난 2일 경기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흥국생명은 김다솔 체제에서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연경은 소속 팀 세터 문제를 자신의 경기력으로 메우고 있다.
입맛에 맞는 공이 날아오지 않더라도 다양한 공격 루트와 방법으로 득점을 쌓으며 팀을 이끈다.
이날 IBK기업은행전에선 '왼손 스파이크'까지 펼쳤다. 그는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52.78%에 달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해 1위를 확정,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사실 김연경은 2년 전에도 왼손 스파이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21년 3월 20일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왼손 스파이크로 2득점, 왼손 밀어 넣기로 1득점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당시도 세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김연경은 왼손 스파이크를 시도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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