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 도시, 클롭 지긋지긋한 ‘마드리드 악몽’ [UCL 와치]

김재민 2023. 3. 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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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드리드다.

리버풀은 3월 1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듬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본 리버풀은 2019-2020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덜미를 잡혔다.

리버풀이 우승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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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또 마드리드다.

리버풀은 3월 1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안필드에서 열린 1차전 홈 경기에서 2-5로 완패한 리버풀은 마드리드 원정에서 기적을 기대했지만, 카림 벤제마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또 한 번 패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과 마드리드의 악연이 이번 시즌도 이어졌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 부임한 후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시즌은 총 6년. 이 중 2018-2019시즌은 정상에 섰다. 나머지 5시즌은 모두 마드리드 팀에 패해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에 4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번이다.

악연의 시작은 2017-2018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었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의 부상, 로리스 카리우스의 '기름손' 등 악재가 겹치며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완패했다.

이듬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본 리버풀은 2019-2020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덜미를 잡혔다. 1, 2차전 합산 1-1을 기록한 리버풀은 연장전을 치른 끝에 합산 스코어 2-4로 탈락했다.

2020-2021시즌은 또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다. 원정 1차전에서 1-3으로 완패한 리버풀은 2차전을 0-0으로 마치면서 탈락했다. 당시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 2군 구장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열렸지만 클롭 감독의 마드리드 악몽은 경기장을 가리지 않았다.

2021-2022시즌은 2017-2018시즌의 재연이었다. 또 다시 결승전에서 리버풀과 레알이 만났다. 이번에도 웃은 팀은 레알이었다. 후반 14분 비니시우스의 선제골이 승부를 갈랐다. 리버풀은 레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쇼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3차례 마드리드 원정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 정도면 마드리드 쪽은 바라보기도 싫을 만한 악연이다.

물론 클롭 감독이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본 곳도 마드리드였다. 리버풀이 우승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단 당시 경기장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였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악몽'은 현재 진행형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을 포함해 클롭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원정 성적은 통산 1무 4패로 '무승'이다. 세상에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를 쉽게 여길 감독은 없지만, 현역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 클롭 감독에게는 유난히 높은 벽이다.(사진=위르겐 클롭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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