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은 어디냐? 호텔 예약하라!" 호언장담한 클롭→16강에서 탈락

한유철 기자 2023. 3. 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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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감독의 자신감은 실현되지 않았다.

리버풀은 16일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패했다.

이미 레알은 1차전에서 리버풀을 5-2로 크게 승리한 적이 있었다.

만약 리버풀이 이번 시즌 결승까지 올라갔다면, 클롭 감독의 행동은 긍정적으로 회자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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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위르겐 클롭 감독의 자신감은 실현되지 않았다.


리버풀은 16일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합산 스코어 2-6으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두 팀의 네임밸류만 보면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는 경기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그다지 긴장감은 없었다. 이미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온 승부였기 때문이다. 총 두 번의 경기를 치르는 UCL 녹아웃 스테이지. 이미 레알은 1차전에서 리버풀을 5-2로 크게 승리한 적이 있었다. 2차전도 레알 홈에서 열리는 만큼 리버풀이 3점 차 스코어를 뒤집을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물론 일말의 희망은 있었다. 이스탄불의 기적, 안필드의 기적 등 무수히 많은 기적을 생산한 리버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희망은 오래 가지 않았다. 경기 내용 면에서 레알이 훨씬 앞섰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 최정예 군단을 내세웠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디오구 조타, 다르윈 누녜스, 코디 각포를 모두 선발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변화를 줬다. 하지만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점유율과 슈팅 횟수, 패스 성공률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선 레알이 앞섰다. 그렇게 리버풀은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랐던 원정에서조차 카림 벤제마에게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리버풀의 UCL 여정은 여기서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결승에서 레알을 만나 패했고 리벤지를 바랐지만, 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클롭 감독의 호언장담도 현실화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그는 지난 시즌 UCL 결승 매치 이후 다음 시즌 트로피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었다. 영국 매체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년 결승전은 어디에서 열리나? 이스탄불?"이라며 물어봤고 카메라를 응시하며 "호텔을 예약하라!"라고 팬들에게 말했다.


만약 리버풀이 이번 시즌 결승까지 올라갔다면, 클롭 감독의 행동은 긍정적으로 회자됐을 것이다. 하지만 16강에서 탈락한 지금, 그의 자신감은 그저 한때의 '자신감'으로 끝났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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