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돈방석 앉을까? [이종세 칼럼]
서울마라톤 19일 개막…3만여 시민도 참여
2022년 이은 ‘기록 풍년’ 기대
지난해처럼 대회 최고 기록 5개(남자 3·여자 2)의 ‘기록 풍년’이 이루어질까? 국내 유일의 세계육상연맹(WA) 인증 플래티넘 라벨 대회이자 세계육상 문화유산인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이 오는 19일 서울 광화문~잠실운동장 42.195km 코스에서 열린다.
종합편성 채널A가 오전 7시 30분부터 생중계하는 이날 레이스에는 엘리트 부문에 100명(해외 남자 29·국내 남자 60, 여자 11), 마스터스 부문에 40개국 시민 마라토너 3만1500명이 참가, 초봄의 내음을 만끽하며 서울의 도심을 내달린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 이 대회는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로 진행돼 남자부는 3명의 선수가 2시간 4분대에 풀 코스를 주파했다.
2시간2분55초의 세계 4위 기록을 보유한 에티오피아의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31)가 2시간4분43초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에티오피아 헤르파사 네가사 키데사(30)가 2시간4분49초로 2위, 브라질의 다니엘 페레이라 두 나시멘투(25)가 2시간4분51초로 3위에 오른 것.
이들은 결승점인 잠실운동장 트랙에서 막판 스퍼트로 기록을 줄이는 명승부를 펼쳤다. 이들 3명의 기록은 2016년 오주한이 케냐 국적으로 수립한 2시간5분13초의 대회 기록을 6년 만에 14~30초 앞당긴 것이다.
여자부에서도 2개의 대회 기록이 나왔다. 2시간18분04초로 우승한 루마니아의 조앤첼리모 멜리(33·케냐 귀화선수)와 2시간18분12초로 준우승한 에티오피아의 수루메 아세파 케베데(29)가 신기록의 주역들이다.
이들의 기록은 2006년 중국의 저우춘슈(周春秀)가 수립했던 2시간19분51초의 대회 기록을 16년 만에 1분 39초 이상 앞당긴 것이다. 이들도 각자 2시간 20분대 초반이었던 개인 최고 기록을 3~5분 줄였다.
이 때문에 대회 주최 측인 동아일보사는 대회 기록을 경신한 이들 5명의 남녀선수에게 모두 10억 원 가까운 타임 보너스를 추가로 지급하는 부담을 안았다.
대회 날짜가 4월 17일임에도 평균기온 섭씨 8.6도, 습도 83%, 풍속 1.3m(초속)의 온화한 날씨에 바람이 거의 없어 레이스를 펼치기에 아주 적합했으며 경찰의 적절한 교통 통제와 시민의 협조 등으로 좋은 기록이 나왔다.
작년 서울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4분43초로 우승한 에티오피아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보다 11초 빠른 기록이다. 2021년 파리마라톤에서 개인 최고 기록 2시간4분48초로 준우승한 바르셀리우스 킵예고(30·케냐)도 만만찮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작년 가을 서울 JTBC 마라톤에서 2시간6분59초로 우승한 신예 암듀오르크 와레렝 타디스(24·에티오피아)를 복병으로 지목하는 전문가도 있다.
풀 코스 연습 기록이 2시간 6분대인 오주한이 이 페이스만 유지해도 이봉주의 한국기록 2시간7분20초를 경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록을 수립하면 포상금으로 주최 측 1억 원, 대한육상경기연맹 1억 원 외에 각종 상금 등 3억 원 가까운 거금을 손에 쥘 수 있다.
이종세(용인대 객원교수·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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