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러시’로 붐비던 그 곳에 국내 최대 파크골프장 생긴다…어디?
충남 청양은 한때 ‘골드러시’로 붐볐다. 옛 구봉광산은 일제 강점기인 1911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해 1970년까지 대한민국 최대 금광으로 이름을 날렸다. 청양군 남양면에 있는 구봉광산에서는 1970년대 초반까지 많은 양의 금과 은이 채굴됐다. 1971년 휴광(1994년 폐광) 초치가 취해질 때까지 구봉광산에서 채굴한 금의 양은 1만3332㎏에 이른다. 은도 3410㎏ 채굴됐다. 1950∼1960년대 금 채굴이 활발할 때에는 구봉광산이 있던 남양면의 인구만 무려 4만5000명에 이르렀다. 이는 현재 청양군 전체 인구(3만127명) 보다 1만5000명 정도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폐광 이후 구봉광산은 임야와 잡종지로 이루어진 불모지로 방치되고 있다.
이 구봉광산 부지가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중심지로 변신한다.
충남도는 ‘골드러시’로 유명했던 청양 옛 구봉광산 부지를 국내 파크골프의 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대한파크골프협회를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일원으로 이전하고, 14만6125㎡의 부지에 협회 사무실과 교육센터는 물론 전국 최대 규모인 108홀짜리 파크골프장을 2025년 6월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모두 1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광산 부지를 대부분 충남도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파크골프장 조성 비용이 줄고, 각종 행정 절차를 밟는데 걸리는 시간도 대폭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청양은 대한민국 파크골프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에서 파크골프 동호인이 몰리면서 지역 관광 및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충남도는 내다보고 있다. 청양 파크골프장을 찾는 동호인 방문객 수가 연간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이곳으로 들어오는 대한파크골프협회와 교육센터 등에서 지도자·심판·강사 등에 대한 교육 및 연수가 진행되면서 이와 관련된 방문객만 연간 1만8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한파크골프협회장기·대한체육회장기·충남도지사기 등 연간 10회 이상의 전국대회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파크골프는 노년층이 적극적으로 운동에 나서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높은 종목”이라며 “충남 청양을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메카로 조성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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