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볼 비거리 제한 결정…선수들 '어리석다' 비판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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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멀리 치고 웨지로 어프로치하는 골프 못보겠다.'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R&A와 USGA가 골프공의 비거리를 제한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갈수록 발전하는 장비와 선수들의 장타력이 오히려 골프라는 종목의 흥미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R&A와 USGA의 우려와, 규정 안에서 스코어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왜 문제냐는 선수들의 반발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가 골프계의 새로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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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드라이버 멀리 치고 웨지로 어프로치하는 골프 못보겠다.’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R&A와 USGA가 골프공의 비거리를 제한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R&A와 USGA는 15일(한국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프로투어에서 선수들이 쓰는 볼의 성능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제한내용은 골프공을 시속 127마일(약 204.4㎞)의 스윙스피드로 임팩트했을 때 비거리가 317야드 이상 날아가지 않도록 3년 안에 규정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 규정이 적용될 경우 선수들의 비거리는 15야드 가량 감소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년 성능이 향상되는 골프용품을 이 두 기구가 인위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나선 것은 각종 장비의 발달로 선수들의 비거리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골프게임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이 3년전 골프선수들의 비거리 증대가 이 종목에 유해하다는 조사결과를 받아든 두 기구는 앞서 드라이버의 샤프트 길이를 제한한 바 있다. 그러나 웨이트로 스윙스피드를 늘리고, 더욱 비거리가 늘어난 골프공을 사용하는 선수들에게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선수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골프)게임에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고, 샘 번스는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토머스는 “나는 (이 결정에) 단호히 반대한다(I'm clearly against it)”고 말했다. 토머스는 “실망스러웠지만 놀라지는 않았다. USGA는 지난 몇 년간 가혹했지만 꽤 이기적인 결정을 내려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토머스는 또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이 프로선수들이 메이저대회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용품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번 결정은 프로선수들의 투어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 골퍼들은 현재 출시된 골프공을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다.
번스는 “골프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이고 사람들이 대회를 보러와서 더 짧게 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350야드를 치는 것이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다. 나는 그게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빼앗으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토머스는 세계 톱랭커 그들만의 룰을 만들어 USGA와 R&A의 결정을 무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수록 발전하는 장비와 선수들의 장타력이 오히려 골프라는 종목의 흥미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R&A와 USGA의 우려와, 규정 안에서 스코어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왜 문제냐는 선수들의 반발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가 골프계의 새로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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