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고맙다' 레알 홈구장에 울려퍼진 리버풀 응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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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승자와 패자는 정해졌다.
16일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2차전 경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을 1-0으로 제압, 도합 6-2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그를 추모하기 위해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기리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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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비록 승자와 패자는 정해졌다. 그러나 서로간의 존중이 보이는 경기였다.
16일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2차전 경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을 1-0으로 제압, 도합 6-2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경기는 후반 32분 상대 박스 안에서 볼 경합을 이겨낸 비니시우스의 패스에 이은 카림 벤제마의 강력한 한 방으로 결정됐다.
비록 승리했으나, 경기 이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는 리버풀의 응원가 유 윌 네버 워크 얼론(You''ll Never Walk Alone, 약어 YNWA)이 울려퍼졌다.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는 이에 대해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리버풀은 신사들의 클럽이다. 그들은 우리가 1차전에서 아만시오를 추모하도록 도왔다. 우리가 그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보답이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안첼로티가 말하는 '아만시오'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감독-명예회장으로 활약한 레전드 '아만시오 아마로'를 말한다.
그는 지난 1962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윙어로 활약한 전설적인 선수다. 실력만큼이나 빼어났던 플레이스타일로 인해 '마법사'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는 은퇴 이후 후베닐-카스티야를 거쳐 1군 감독으로 팀을 지휘하기도 했으며 이어 지난 2022년부터 1년간은 명예 회장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또 한번 연을 맺었다.
83세였던 그는 지난 2월 21일 알려지지 않은 원인으로 마드리드에서 눈을 감았다. 그를 추모하기 위해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기리도록 도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리버풀 선수들이 팬에게 '미안함의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시간을, 팬들에게는 리버풀 팬들에게 '잘 싸웠다'는 응원을 보내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 셈이다.
두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그러나 경기를 떠나 멋진 존중을 보여준 두 팀의 스포츠정신은 팬들에게 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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