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완화 서울은 봄, 지방은 한겨울…아파트 실거래가지수 명암

이호 2023. 3. 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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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부동산 규제완화 등의 영향으로 급매물 거래가 늘어나면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세에서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의 경우 실거래가지수가 소폭이나마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직전 거래가 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상승 거래'가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다만 지방은 여전히 각종 부동산 관련 지수가 불황을 더욱 예고하고 있어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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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
강원 6개월 연속 하락에 하락폭도 넓어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연초 부동산 규제완화 등의 영향으로 급매물 거래가 늘어나면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세에서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 투자처’로 각광을 받았던 강원은 부동산 침체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지방은 여전히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81% 상승했다. 실거래가지수가 오른 것은 지난해 6월(0.23%)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극심한 거래 절벽이 심화했으나 올해 1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고 각종 규제완화가 시행되면서 급매 거래가 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이 1.69% 올라 서울 5개 권역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마포·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1.61% 올라 뒤를 이었고,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1.6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419건이다. 지난해 6월(1066건) 이후 처음으로 월 거래량이 1000건을 넘었고, 2월 계약 건은 이달 15일 기준 2166건이 신고돼 2000건을 넘겼다.

▲ 춘천의 아파트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밀집 지역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반면 서울을 제외한 지방은 여전히 부동산 빙하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1월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1.35% 하락했고, 인천도 1.08% 내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58%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역시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1.00% 하락하면서 0.79%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세인데다 하락폭마저 넓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강원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55% 감소하며 전월(-0.53%)대비 하락폭을 넓혔다.

강원도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지난 9월(-0.16%)부터 시작해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전국 평균(-1.62%)보다는 양호한 편이지만 마이너스 성장세에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강원도 아파트 누계 변동률은 -1.08%로 지난해 같은 기간(0.21%)대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향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강원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기 어렵다.

지난 1.3 부동산 대책으로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 규제지역이 해제되며 강원도 부동산의 이점인 비규제지역도 사라졌기 때문에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의 경우 실거래가지수가 소폭이나마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직전 거래가 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상승 거래’가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다만 지방은 여전히 각종 부동산 관련 지수가 불황을 더욱 예고하고 있어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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