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싸' 된 이정후, "ML 1선발 댓글에 깜짝, 동기 부여됐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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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로 돌아온 한국 야구 대표팀 외야수 이정후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탈락 속에서도 작은 위안을 얻었다.
이정후는 WBC 대표팀 소속으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B조 조별리그 4경기에 나와 14타수 6안타 2볼넷 5타점 타율 0.429 OPS 1.071의 활약을 펼쳤다.
14일 귀국하자마자 15일 아침 일찍 소속팀에 복귀한 이정후는 밝게 훈련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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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로 돌아온 한국 야구 대표팀 외야수 이정후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탈락 속에서도 작은 위안을 얻었다.
이정후는 WBC 대표팀 소속으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B조 조별리그 4경기에 나와 14타수 6안타 2볼넷 5타점 타율 0.429 OPS 1.071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은 호주, 일본에 잇달아 패하며 2승2패 조 3위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의 충격적인 결과에 모두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외 호주, 체코, 중국은 충분히 꺾을 수 있는 전력이라 평가했기 때문. 그러나 한국은 약한 투수력으로 고전하며 첫 경기였던 호주전부터 꼬였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14일 귀국하자마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14일 귀국하자마자 15일 아침 일찍 소속팀에 복귀한 이정후는 밝게 훈련에 임했다. 10일 한일전 후 "오늘 패배는 야구 인생 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던 그였지만 며칠 사이 충격이 가신 것일까. 15일 고척돔에서 만난 이정후는 예상보다 담담했다.
이정후는 "너무 크게 졌다. 많이 느꼈고 부족한 점을 깨달았다. 가진 실력 내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이정후는 "배울 건 배워야 한다"며 일본의 상설 대표팀 운영, 타국과 친선경기 편성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정후가 일본 야구를 인정했다면 일본 야구 스타들은 이정후를 인정했다. 미국 현지 에이전시(스캇 보라스)가 같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와는 사인 배트를 교환했다. 이정후가 14일 귀국 후 SNS에 대회 소감을 밝히자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영어로 "함께 플레이할 걸 기대하고 있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일본 선수들과 친분에 대한 질문에 이정후는 "요시다와는 일본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다르빗슈는 집에서 쉬고 있다가 댓글 달린 것 보고 깜짝 놀랐다. 메이저리그 1선발에게 연락을 받으니 동기부여도 되고 자신감도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한일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4-13 패배 속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이정후는 수치보다 "아웃돼도 좋은 타구를 날리면서 준비한 게 경기에서 잘 됐다는 게 자그마한 성과다. 다르빗슈 공은 준비했지만 타석에서 보는 건 또 달랐는데 그래도 대처가 된 것 같다"며 위안거리를 꼽았다.
이정후는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자격을 얻어 해외진출을 노릴 수 있다. 그것을 알고 있는 일본 기자는 이정후에게 "일본 야구계에서 뛸 생각이 있냐"고 묻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금으로선 미국에 도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정후가 이번 국제대회에서 느낀 과제와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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