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슈터가 줄넘기에 매진한다…"순발력 키우기 위해서"

[스포티비뉴스=고양, 이민재 기자] 이근휘(전주 KCC)의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KCC는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라운드 고양 캐롯과 원정경기에서 76-6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6위 KCC는 7위 수원 KT와 간격을 2.5게임 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캐롯은 이날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이 부상으로 빠졌다. 전성현도 17분 48초만 뛰면서 출전 시간 관리를 받았다. 전력에서 우위인 KCC가 여유롭게 리드를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3쿼터 흐름이 달라졌다. 3쿼터에만 11-20으로 밀리면서 결국 동점이 되었다.

하지만 4쿼터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근휘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총 27분 22초 동안 17점 2리바운드 3P 5/9로 날카로운 외곽슛을 자랑했다. 특히 4쿼터에만 14점 3P 4/6만 몰아넣는 폭발력을 드러냈다.

경기 후 이근휘는 "4쿼터 들어 몸 상태가 올라와서 여유를 찾게 된 것 같다. (라)건아와 (이)승현이형이 스크린이 워낙 잘 걸어줘서 밖으로 나오니깐 오픈이었다"라며 4쿼터 맹활약 비결을 설명했다.

이근휘는 올 시즌 주요 로테이션에 들면서 외곽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만족스럽진 않다. 전창진 감독은 "슈팅 밸런스를 갖추고 있는데, 그걸 활용할 수 있는 움직임과 슈팅이 막혔을 때 두 번째 동작이 좋지 않다"라며 "코치들이 많이 지도하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근휘는 "일정한 속도로 뛴다고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내가 영상을 봐도 그렇더라. 훈련 때 순간적인 움직임을 연습한다. 순발력 향상을 위해 줄넘기 연습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료들에 따르면 연습 때는 과감한 슈터지만 본 경기 때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경기에 들어가면 여유가 부족하다. 흐름을 잘 읽지 못할 때도 있다. 자신감은 있는데 주춤하게 된다"라고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10점 만점에 절반도 안 되는 거 같다. 아쉬움이 남는다. 수비도 크게 발전했다기보다 의욕으로 하고 있다. 조금 좋아진 거 같은데 아직 부족하다. 공격 때도 원드리블, 투드리블 레이업이 부족한 것 같다. 코치님들이 가르쳐준 부분에 비해 아직 못하고 있다"라며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