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스며드는 전쟁의 파편…국립극단 신작 '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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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이 창작 신작 '몬순'을 4월13일부터 5월7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몬순'은 국립극단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 작가' 사업을 통해 이소연 작가가 집필한 희곡이다.
이 작품이 주목하는 것은 전쟁의 참상에 고통받는 이들의 모습이 아니다.
이소연 작가는 "전쟁을 기준으로 지금 내가 어디쯤 위치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있었는지를 탐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작품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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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립극단이 창작 신작 '몬순'을 4월13일부터 5월7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몬순'은 국립극단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 작가' 사업을 통해 이소연 작가가 집필한 희곡이다. 가까운 미래 가상의 3개 국가에서 살아가는 9명의 인물을 통해 전쟁이 평범한 개인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계절풍을 뜻하는 단어 '몬순'은 비를 동반한 바람이다. 예외 없이 모두의 몸을 통과하고 흠뻑 적신다. 이 작품이 주목하는 것은 전쟁의 참상에 고통받는 이들의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그 주변부, 아무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은 일상이 지속되는 곳에도 파편처럼 스며든 전쟁의 그림자를 그린다.
또한 3D 게임 영상, 온라인 수업, 인터뷰 영상, 화상 통화 등 우리 삶과 밀접한 미디어를 무대 장치로 개입시켜 미디어로만 보는 전쟁이 실제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전 지구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환기한다.
이소연 작가는 "전쟁을 기준으로 지금 내가 어디쯤 위치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있었는지를 탐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작품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연출은 '로테르담' '퀴어한 낭독극장' 시리즈 등을 선보인 진해정이 맡았다. 국립극단 시즌단원 김예은, 남재영, 여승희를 비롯해 강민재, 권은혜, 나경호, 송석근, 신정연, 이주협 등 9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내달 16일 공연 후에는 작가와 연출가가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도 열린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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