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이 밝힌 팀 운영 철학은…'소통·협업·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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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대표팀 운영 철학으로 크게 세 가지를 언급했다.
이는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가 앞으로 세계 축구의 흐름에 적응하고 월드컵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대표팀 구성원 간의 '소통'과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부임 기자회견에서 '공격'을 외친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팀 운영 스타일이 아직 명확해지지 가운데 이번 평가전에서 그가 말한 소통과 협업, 그리고 정신력을 확인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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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클린스만, 월드컵 성공 요인으로 '정신력' 꼽아
'전술'보다 '동기부여'에 중점을 둔 운영 예고
[고양=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대표팀 운영 철학으로 크게 세 가지를 언급했다. 소통과 협업, 정신력이다. 이들 요소가 향후 국가대표팀 운영에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5일 고양 YMCA 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콘퍼런스에서 황보관 기술본부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2022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바라본 한국 축구의 미래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콘퍼런스 말미에 단상에 올라 카타르월드컵 성패를 가린 가장 큰 요인으로 '멘탈(정신력)'을 꼽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함께 콘퍼런스를 지켜본 차두리 축구대표팀 기술자문과 함께 카타르월드컵의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당시 33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월드컵에선 중동이란 새로운 환경 적응이 중요했다. 심리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팀들이 빨리 탈락했다"고 말했다.
독일과 스페인, 덴마크를 예로 든 클린스만 감독은 "이 세 팀은 더 높은 곳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정신력이 준비되지 않아 일찍 짐을 쌌다"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에선 카타르월드컵에서의 다양한 축구 트렌드가 소개됐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특정 포메이션이나 세트피스, 압박 운영 등 전술적인 디테일보다 '정신력'을 더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독일, 미국 대표팀 등을 지휘할 때도 전술적인 역량보다 팀을 관리하는 매니저로서 특징이 더 두드러졌다.
이는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가 앞으로 세계 축구의 흐름에 적응하고 월드컵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대표팀 구성원 간의 '소통'과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년간 기술과 데이터, 정보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에 따라 여러 부서 간 협업도 매우 중요해졌다. 가장 중요한 건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다. 축구협회와 소통하고, K리그 감독들, 선수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적 자원 관리에 있어서 선수들이 어떤 심리 상태인지 파악하고, 어떤 구단에 있든 선수들이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잉글랜드)의 손흥민, 나폴리(이탈리아)의 김민재, 마요르카(스페인)의 이강인, K리그 선수들 모두에게 목표를 이해시키고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소위 이야기하는 코치냐, 매니저냐인데, 이제는 국가대표 레벨에서는 매니저 역할을 하겠다는 걸로 받아들이겠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에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새 사령탑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은 이달 8일 입국한 뒤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상태다.
13일 카타르월드컵 멤버 위주의 첫 소집 명단을 발표한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이어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우루과이와 대결을 이어간다.
장기적으로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성공이 목표다.
부임 기자회견에서 '공격'을 외친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팀 운영 스타일이 아직 명확해지지 가운데 이번 평가전에서 그가 말한 소통과 협업, 그리고 정신력을 확인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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