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순위 외야수의 불꽃···염경엽의 ‘행복한 고민’은 행복을 낳을까
문성주(26)는 2023시즌 시범경기 개막 이후 LG 선수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이름이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까지 3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본인 만큼 기대감이 커질 상황이다. 그러나 덩달아 고민 하나가 아주 구체적으로 따라붙을 것으로 보인다. 흔히 말하는 ‘행복한 고민’이다.
LG는 스토브리그 야수 구성 단계부터 외야수들이 넘쳐나는 구조였다. 김현수-박해민-홍창기 등 국내파 트리오에 새 외국인선수 오스틴 딘과 이미 떠오른 강타자 문성주까지 주전 라인업에 올릴 만한 외야수가 5명에 이른다. 프로야구에 ‘주전 승차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가운데 굳이 순서를 따지자면 문성주가 가장 후순위에 있다.
그런데 시범경기 초반일 뿐이지만 문성주가 너무 잘한다. 염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문성주를 대타 1번 카드로 고려하면서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딘 가운데 한명을 지명타자로 빼는 것을 구상한 상태였다. 여기에 외야진 로테이션으로 문성주의 선발 출전 기회를 늘릴 계획이었다.
각 팀은 정규시즌 144경기를 벌인다. 그러나 염 감독은 1군 야수들의 한 시즌 풀타임 출전 기준을 120경기로 보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는 팀내 5번째 외야수도 100경기 전후의 선발 출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너무도 페이스가 좋은 문성주의 선발 출전 빈도를 놓고 고민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선수들의 피로 관리보다는 감각 확보가 우선인 4월의 외야진 운용에 대해 계산할 것이 더 많아질 수 있다.
지난 16일 시범경기 LG-삼성전은 전임 LG 사령탑인 류지현 KBSN스포츠 해설위원의 해설 데뷔전이기도 했다. 류 위원은 직전 시즌 외야수이던 채은성의 1루수 전향을 통해 외야 로테이션을 숨통을 튼 경험을 전했다. “채은성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1루수로 적응해준 덕분에 전체 야수진의 교통 정리가 수월했다. 그렇지 못했다면 외야진 운용에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채은성 스스로 가치를 올리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긴 시즌을 치르는 프로야구에서는 ‘과유불급’이란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 감독이라면 선수가 모자라 고민하는 것보다 선수가 많아 쓰임새를 찾는 고민이 훨씬 쉽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수 개개인의 역량을 제대로 살리는 것 또한 감독의 몫이다. 염경엽 감독의 또 하나의 게임이 시작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귀국한 외야수 김현수와 박해민이 지난 15일 밤 대구로 내려가 팀에 합류한 시간이기도 하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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