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과학자 "한국 핵개발, 한반도 더 위험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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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 과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한국의 자체 핵개발은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헤커 박사는 미국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5일(현지시간) 개최한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한국의 자체 핵개발이 오히려 한국을 더욱 위험하게 만든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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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미국 핵 과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한국의 자체 핵개발은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헤커 박사는 미국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5일(현지시간) 개최한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한국의 자체 핵개발이 오히려 한국을 더욱 위험하게 만든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게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으면 전 '도대체 한국이 왜 그걸 원하겠느냐'라고 반문한다"면서 "(한국의 핵개발은) 한반도를 더 위험하게 만들고, 한국을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헤커 박사는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 있지만, 핵분열 물질 생산·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능력은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단순히 핵폭탄(bomb)이 아닌 핵무기(Arsenal)를 개발하게 될 것인 만큼 그 동안 북핵 위협의 억제에 초점을 두고 있던 국방비와 병력 동원 등 전반적인 군비태세에 엄청난 전환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이 핵개발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의 '비확산체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한국이 비확산체제 수립에 엄청난 노력을 들인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이 체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함께 참석한 권보람 한국국방연구원은 한국의 핵개발시 "북한은 군사력 개발에 더 힘쓰게 될 것이고 외교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참석자 칼 프리드호프 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연구원은 한국인 70%가 핵무기를 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지난 10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 국민들이 자체 핵무기 개발에 나설 경우 직면할 결과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데 따른 답변으로 보인다"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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