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빛을 찾는 화가…김인중 신부의 빛의 기도
[KBS 부산] [앵커]
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샤갈 등과 함께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거장으로 꼽히는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의 가톨릭 교구 순회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테인드글라스의 세계적 거장, 김인중 신부 작품이 부산을 찾았습니다.
나비춤을 추는 장삼의 긴 소매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태양 가까이 다가가려다 추락한 이카로스의 날개 짓 같기도 합니다.
색색의 유화 물감이 마치 수묵화 처럼 투명하게 캔버스 속으로 스며듭니다.
그의 그림은 그래서 완벽한 서양화이면서 또 완벽한 동양화입니다.
바리솔 조명 위에 그려 낸 새로운 유화 작품은 스테인드글라스의 빛을 옮겨온 듯 합니다.
[김인중/신부/프랑스 도미니크 수도회 소속 : "모든 사람이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지 않습니까. 빛은 아름다운 거고 나누면 나눌수록 더 밝아지고 그래서 그 빛은 다른 게 아니라 사랑이에요."]
김인중 신부는 스위스 르 마텡지가 뽑은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대표작가로 샤갈과 마티스와 함께 선정됐습니다.
그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은 프랑스 사르트르 성당 등 유럽 50여 개 고성당에 설치돼 성스러운 빛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빛섬포럼'은 김인중 신부 뜻에 따라 문화 소외 지역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 미술관을 짓는 '빛섬 상생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항중/대전대학교 교수/빛섬포럼 총괄 PD : "아마 작품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와 위로를 주시고자 하는 당신의 뜻을 담아서 작품을 이렇게 만들어 가시는 것 같아요."]
[수녀 웬디 베케트/1930~2018 : "만일 천사들이 그림을 그린다면 그들의 예술은 틀림없이 김인중의 그림과 같을 것입니다."]
노 신부가 하느님의 사랑으로 빚어 낸 '빛의 꿈'에는 신앙의 경건함과 함께 예술가의 자유로움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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