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로 ICBM 발사··· 尹대통령 방일 겨냥

김진욱 2023. 3. 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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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여는 16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앞서 2월 1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ICBM 화성-15형을 발사했을 때의 비행시간이 1시간 5분으로 이번 미사일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도 화성-15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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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18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를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조성중앙TV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여는 16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지난 2월 18일 '화성-15형' 발사 당시와 비행 시간 등이 유사해 이번에도 화성-15형 또는 유사 미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 1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되어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동향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폴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하고 있는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월 1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ICBM 화성-15형을 발사했을 때의 비행시간이 1시간 5분으로 이번 미사일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도 화성-15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2월 북한 발사 화성-15형 ICBM은 일본 북부 홋카이도 서쪽에 낙탄했으며 당시 일본 방위성은 최고고도 5,700㎞, 비행거리는 900㎞로 추정했다.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사정거리는 14,000km에 이른다.

북한의 이날 ICBM 추정 탄도미사일 발사는 윤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찾아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12년 만의 한일 정상 셔틀외교 복원의 신호탄이다.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일본과의 국방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북한이 도발 카드로 응수한 셈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13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 '자유의 방패(FS)'에 대한 대응으로도 보인다. 한미 동맹은 이번 훈련에서 대규모 실기동 훈련을 실시하고, 역대 최장 기간인 11일 동안 중단 없이 훈련을 실시한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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