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승부를 결정지은 이근휘의 3점슛, KCC에 꼭 필요한 요인

KCC에 이근휘(188cm, F)의 3점슛이 필요하다.

전주 KCC가 지난 1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라운드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76-67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은 23승 26패. 7위 수원 KT와의 승차를 2.5경기까지 벌렸다.

KCC는 지난 11일과 12일 연속으로 치러진 주말 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CC의 이날 상대는 캐롯. 캐롯은 디드릭 로슨(202cm, F)-이정현(187cm, G)을 부상으로 잃었다. KCC가 3연승을 기대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하지만 KCC의 경기력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전반 막판 공세로 9점 차 우세를 점했지만, 3쿼터 중반부터 시작된 캐롯의 거센 추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KCC는 라건아(199cm, C)와 이승현(197cm, F)의 막강한 빅맨진을 보유하고 있다. 스몰 라인업으로 나서는 캐롯에 리바운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3쿼터까지 KCC와 캐롯의 리바운드 차이는 고작 4개였다. 캐롯 선수들은 골밑을 바싹 좁힌 채 리바운드를 확보했다.

KCC의 리바운드 고전은 부진한 3점슛과 연관 있었다. KCC는 3쿼터까지 3점슛 17개를 시도했지만, 림을 통과한 공은 3개에 불과했다. 자연스럽게 캐롯은 리바운드에 열중했다.

라건아와 이근휘는 승부를 가를 4쿼터에 본격적으로 힘을 냈다. 라건아는 골밑을 지배했고, 이근휘는 외곽포를 연신 적중했다.

3쿼터까지 3점만 기록했던 이근휘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슛 2방을 터트렸다. 팽팽했던 흐름을 KCC로 가져오는 3점슛이었다.
 

이근휘의 손끝 감각은 경기 끝까지 식지 않았다. 3점슛 2방을 추가하면서, 경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전창진 KCC 감독은 득점 부진을 외곽슛 부재에서 찾고 있다. KCC에서 외곽슛을 책임져야 할 선수는 이근휘와 전준범(195cm, F)이다. 이근휘의 외곽슛 없이 공격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근휘의 이날 활약은 KCC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 허웅(185cm, G)이 돌아오기까지 KCC의 외곽슛을 전담해야 한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4%(20/37)-50%(14/28)
- 3점슛 성공률 : 약 29%(7/24)-약 26%(11/42)
- 자유투 성공률 : 약 68%(15/22)-75%(6/8)
- 리바운드 : 41(공격 10)-33(공격 12)
- 어시스트 : 16-17
- 턴오버 : 10-8
- 스틸 : 6-8
- 블록슛 : 3-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전주 KCC
- 디온 탐슨 : 21분 44초, 21점(2점 : 9/12, 자유투 : 3/3)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1블록슛
- 라건아 : 18분 16초, 17점(2점 : 8/11) 10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1블록슛
- 이근휘 : 27분 22초, 17점(3점 : 5/9, 자유투 : 2/2)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2. 고양 캐롯
- 김세창 : 15분 54초, 14점(2점 : 2/2, 3점 : 3/4) 2리바운드 1어시스트
- 조나단 알렛지 : 30분 24초, 12점(자유투 : 2/2) 9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