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파 디섐보·PGA파 토머스 ‘이구동성’ 골프공 성능 제한 발표에 반대 입장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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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은 다르지만 마음은 같았다.
LIV골츠 시리즈에서 활약하는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최근 발표된 골프공 성능 제한 규칙 시행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 소식을 접한 디섐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골프공 성능 제한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골프공 성능 제한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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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소속은 다르지만 마음은 같았다. LIV골츠 시리즈에서 활약하는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최근 발표된 골프공 성능 제한 규칙 시행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디섐보는 오는 3월 17일부터 사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턱산 더갤러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IV골프 시리즈 2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에 대회를 이틀 앞두고 3월 15일(이하 한국시간) 디섐보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미국골프협회(USGA)와 로열 앤시언트 골프클럽(R&A)는 앞으로 남자 프로 대회에서 선수들의 비거리 감소를 유도하도록 골프공의 성능을 제한하는 규칙을 발표했다. 이 규칙은 오는 2026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디섐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골프공 성능 제한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디섐보는 최근 3년간 PGA투어에서도 손에 꼽히는 장타자로 지난해 LIV골프 시리즈로 이적한 후에도 평균 327.1야드의 비거리를 기록했다.
PGA투어 시절 디섐보는 대학에서 전공한 물리학을 바탕으로 모든 아이언의 샤프트 길이를 똑같이 만드는 등의 독특한 과학이론을 골프에 접목해 '필드 위의 과학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2020년 비거리 증가를 위해 체중을 늘리는 등의 노력으로 PGA투어에서도 손꼽히는 장타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주춤한 이후 "기술로 스윙 스피드를 올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하는 등 더이상 비거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다시 체중 감량을 했다.
비거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강제적으로 비거리를 감소시키는 것은 원치 않는 디섐보였다. 그는 "골프공 성능 제한을 엘리트 선수들에게만 적용하는 방법은 일리가 있지만 이는 더 멀리 치기위해 열심히 노력해온 선수들에 크나큰 핸디캡이다"고 반대 입장을 보이며 "가장 뜬금없고 상상하기 힘든 해결방식이다. 골프공 성능을 제한하기 보다는 골프장 코스를 더 어렵게 만들어야한다. 모든 사람들은 장타를 보고 싶어한다. 이것이 내가 팬들은 물론 안티팬들이 많은 이유다"고 덧붙였다.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골프공 성능 제한에 반대했다. 그는 "골프에 정말 나쁜 처사"라고 말하며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그들이 엘리트 선수들과 똑같은 장비를 쓰는 경험이 매우 특별할 것이다"고 골프공 성능 제한을 꺼렸다.
이어 토머스는 "이 방식대로 하면 4대 메이저 대회 중 USGA가 주관하는 US오픈과 R&A가 주관하는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에서는 다른 공을 써야 한다. 그게 어떻게 골프 경기에 도움을 줄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골프공 성능 제한은 현실에 맞지 않다. 사람들이 점점 빨리 뛸 수 있게 됐다고 최고 기록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코스 거리를 늘리는 격이다. 우리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고 해냈다. 그렇기에 비거리 감소를 위해 골프공의 성능을 제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샘 번즈(미국) 역시 이번 골프공 성능 제한에 대해 "멍청한 생각"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진=저스틴 토머스(왼쪽), 브라이슨 디섐보)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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