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자처한 스위스 중앙은행 “필요하면, 크레디트스위스에 유동성 지원”

정미하 기자 2023. 3. 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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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가 재무 건전성 문제로 고객의 자금이 유출되고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중앙은행과 금융규제당국은 필요한 경우 유도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국립은행(SNB)과 금융감독청(FINMA)은 공동 성명을 통해 "크레디트스위스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에 적용되는 자본 및 유동성 요건을 충족한다"며 "필요하다면 스위스 국립은행이 크레디트 스위스에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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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가 재무 건전성 문제로 고객의 자금이 유출되고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중앙은행과 금융규제당국은 필요한 경우 유도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국립은행(SNB)과 금융감독청(FINMA)은 공동 성명을 통해 “크레디트스위스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에 적용되는 자본 및 유동성 요건을 충족한다”며 “필요하다면 스위스 국립은행이 크레디트 스위스에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언급하며 “미국 특정 은행이 스위스 금융 시장에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금융 시장의 혼란이 스위스 금융권으로 번질 징후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크레디트스위스 지점. /조선DB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무 건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위기설이 돌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21년 파산한 영국 그린실 캐피털,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에 투자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와 고객을 대거 잃었다.

이후 크레디트스위스는 사우디국립은행 등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투자은행 부문을 분리했다. 여기다 2025년까지 9000명을 감원하기로 약속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재무회계 내부통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위기감은 고조됐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가 공개한 연례보고서에는 재무회계 부문에 대한 내부 통제에 ‘중대한 약점(material weaknesses)’이 발견됐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런 와중에 최대 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 금융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이날 취리히증시에서 24%, 뉴욕증시에서는 한때 30%까지 폭락했다 1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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