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여기까지…4강서 우즈베키스탄에 승부차기 석패

박강수 2023. 3. 1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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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경기의 중압감 탓이었을까.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살 이하(U-20)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20살 이하 아시안컵 안방팀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을 정규시간 득점 없이 비긴 끝에 승부차기(1-3)에서 패했다.

사흘 전 중국과 거칠게 맞붙으며 연장 혈투를 치렀던 한국에 비해 하루를 더 쉬고 나온 우즈베키스탄은 후방 수비에 백파이브 진영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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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아시안컵 공동 3위로 대회 마무리
김은중 한국 20살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15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20살 이하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방문 경기의 중압감 탓이었을까. 사흘 간격 연장 2연전의 피로 탓이었을까. ‘김은중호’의 항해가 4강에서 멈춰 섰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살 이하(U-20)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20살 이하 아시안컵 안방팀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을 정규시간 득점 없이 비긴 끝에 승부차기(1-3)에서 패했다. 2012년 대회 이후 11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꿈꿨던 한국은 4강으로 20살 이하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체력적으로도 전술적으로 피로한 경기였다. 사흘 전 중국과 거칠게 맞붙으며 연장 혈투를 치렀던 한국에 비해 하루를 더 쉬고 나온 우즈베키스탄은 후방 수비에 백파이브 진영을 구축했다. 90분 넘어 연장 후반까지도 수비벽을 풀지 않은 우즈베키스탄은 오히려 슈팅 숫자(25-10) 등에서 한국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3만4000석 규모 경기장을 가득 채운 일방적인 응원 열기도 대표팀을 옥좼다.

한국은 후반 2분에서야 강성진(FC서울)의 중거리포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 작업이 풀리지 않았다. 연장 후반 10분께는 샥조드 아크라모프(FC나사프)가 절묘한 침투로 김준홍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선방에 슈팅이 불발됐다. 김준홍은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쉐르조드 에사노프(FK 안디잔)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막아내는 등 결정적 세이브를 선보였다.

한국의 골키퍼 김준홍(오른쪽)이 15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20살 이하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경기 중 팀원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120분 동안 팽팽했던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한국은 1번 키커 강성진, 2번 강상윤, 4번 박창우(이상 전북B)의 슈팅이 연달아 오타베크 보이무로도프(파흐타코르 타슈켄트)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세 키커가 모두 성공한 우즈베키스탄은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8강전에서도 다섯 명 키커가 모두 승부차기에서 성공하며 호주를 제압한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오는 18일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준결승에서 역시 승부차기로 일본을 꺾고 올라온 이라크다. 한국은 별도의 3·4위전 없이 일본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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