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 선발+오시멘 멀티골 폭발! 나폴리 사상 첫 UCL 8강 진출, 日 가마다 침묵한 프랑크푸르트 3대0 박살냈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국가대표 김민재(27)의 소속 클럽 나폴리(이탈리아)가 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주전 센터백 김민재가 선발 출전해 철벽 수비를 펼쳤고, 주 득점원 오시멘이 멀티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엘린스키도 PK로 한골을 보탰다.
나폴리는 1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벌어진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3대0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나폴리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건 구단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나폴리는 1~2차전 합계에서 5대0으로 크게 앞선다. 나폴리는 원정 1차전서도 오시멘과 디 로젠조의 연속골로 2대0 승리했었다.
나폴리는 홈 2차전 전반 1분, 폴리타노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시작했다. 두 팀 다 경기 초반, 최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서로 후방 빌드업을 방해해 패스 미스를 유발했다. 이날 경기전 프랑크푸르트 원정팬들이 나폴리 시내에서 경찰차를 불태우는 등 난동을 부려 어수선한 가운데 경기를 시작했다.
나폴리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흐비차-오시멘-폴리타노, 가운데에 지엘린스키-로보트카-앙기사, 포백에 마리오 후이-김민재-라흐마니-디 로젠조, 골키퍼 메레가 나섰다. 한국 국가대표 김민재는 예상대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직전 아탈란타전서 오른 종아리 통증으로 후반 교체됐지만 이번 프랑크푸르트전 출전에 문제가 없었다.
나폴리가 전반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볼점유율을 높였고, 매끄러운 패스 연결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나폴리는 전반 15분, 오시멘의 땅볼 슈팅이 프랑크푸르트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8분, 흐비차의 슈팅도 트랩의 슈퍼세이브에 가로 막혔다.
프랑크푸르트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보레, 그 뒷선에 가마다-괴체-크나우프, 수비형 미드필더로 소우-로데, 포백에 렌츠-은디카-투타-부타, 골키퍼 트랩이 섰다.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가마다도 선발 출전했다. 프랑크푸르트 주 공격수 콜로 무아니는 1차전 퇴장으로 이번에 결장했다. 프랑크푸르트는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프랑크푸르트는 홈 1차전서 0대2로 졌다. 하지만 이번 원정에서 무턱대고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나폴리의 파상공세를 감안해 수비라인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맞섰다. 그러다보니 프랑크푸르트는 공격에 많은 숫자를 두지는 못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전반전에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나폴리는 전반 42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빠른 역습 상황에서 흐비차가 때린 슈팅이 상대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나폴리는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뽑았다. 이번 시즌 세리에A 득점 선두 오시멘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폴리타노의 크로스를 솟구쳐 오른 오시멘이 머리로 박아 넣었다. 나폴리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8강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김민재는 후반 6분 빠른 오버래핑으로 한차례 슈팅을 시도해 큰 주목을 받았다. 압박으로 볼을 빼앗은 후 그대로 드리블 돌파해 슈팅까지 했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나폴리는 후반 8분 오시멘의 추가골이 나왔다. 디 로렌조의 땅볼 패스를 오시멘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그 과정에서 오시멘의 왼팔이 상대 선수의 발에 밟혔지만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0-2로 끌려간 프랑크푸르트는 다급해졌다. 전체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에 무게를 뒀다. 후반 12분 가마다의 슈팅이 나폴리 수문장 정면으로 향했다.
공격적으로 나온 프랑크푸르트의 수비 밸런스는 깨졌다. 나폴리의 공격 강도가 더 세졌다. 프랑크푸르트의 공간이 벌어지면서 나폴리의 공격 전개가 더 편해졌다. 나폴리는 후반 17분 지엘린스키가 PK를 유도했고, 또 차 넣었다. 나폴리가 3-0으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리, 8강행을 굳혀갔다.
나폴리 스팔레티 감독은 후반 21분 관리 차원에서 김민재를 빼주었다.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선발로 66분을 뛴 김민재에게 준수한 평점 7.6점을 주었다. 김민재는 체력도 세이브했고, 또 경고도 받지 않았다. 폴리타노도 쉬게 해주었다. 대신 제주스와 로사노가 조커로 들어갔다.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알리도우, 맥스, 야키치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승리를 굳힌 나폴리는 흐비차, 지엘린스키, 오시멘도 차례로 교체해주었다. 나폴리와 프랑크푸르트는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나폴리의 완승과 8강 진출로 마무리됐다. 프랑크푸르트는 빈손으로 돌아갔다. 나폴리의 8강 상대는 대진 결정을 통해 조만간 결정된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오시멘에게 가장 높은 평점 8.9점을 주었다. 폴리타노는 7.7점, 흐비차는 7.3점이다.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의 평점은 낮았다. 가마다는 6.2점, 괴체 5.9점, 보레 6.5점 등이다.
나폴리 구단의 새 역사를 쓴 승장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후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나폴리의 새 역사를 썼다. 오시멘은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 수 있는 선수다. 그는 우리와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 우리는 행복하다. 오늘 처음엔 프랑크푸르트가 우리를 공격했다. 우리는 팀으로 싸웠다. 그들이 강하게 전방 압박했다. 후반전에 우리가 경기를 더 잘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승리의 주역 오시멘은 프라임 비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순간을 즐기고 싶었다. 굉장한 승리다. 우리는 클럽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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