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김민재 UCL 8강 무대로 간다…나폴리, 프랑크푸르트 3-0 완파

강동훈 2023. 3. 1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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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나폴리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프랑크푸르트를 손쉽게 격파하면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승리에 기여하며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나폴리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22~2023시즌 UCL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빅터 오시멘의 멀티골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추가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1·2차전 합산 스코어 4-0이 되면서 여유롭게 UCL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종전 최고 성적인 16강(2011~2012시즌·2016~2017시즌·2019~2020시즌)을 넘어서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동시에 프랑크푸르트와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으로 우위를 점했다.

김민재는 이날 아미르 라흐마니와 호흡을 맞추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교체되기 전까지 66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며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을 모조리 끊어냈다. 동시에 공격 시에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패스를 연결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앞서 나폴리는 지난달 22일 '지옥의 원정'으로 불리는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를 2-0으로 손쉽게 격파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토너먼트 특성상 언제든지 이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총력을 기울이면서 2차전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였다.

실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프랑크푸르트를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여전히 50대 50이다. 분명 또 다른 경기이기 때문에 자만하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2차전에 임해야 한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폴리는 4-3-3 대형으로 나섰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오시멘, 마테오 폴리타노가 공격 삼각편대를 꾸렸다. 중원은 지엘린스키와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구성했다. 김민재와 라흐마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마리오 루이와 조반니 디 로렌초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알렉스 메레가 지켰다.


나폴리가 시작과 함께 포문을 열었다. 전반 1분 폴리타노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키퍼 케빈 트랍에게 막혔다. 전반 15분과 19분엔 각각 오시멘과 크바라츠헬리아가 두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트랍에게 걸렸다.

계속해서 나폴리가 주도권을 쥔 채 몰아쳤다. 전반 43분 크바라츠헬리아가 문전 앞쪽까지 돌파에 성공한 뒤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트랍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어지는 코너킥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나폴리가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폴리타노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 앞쪽으로 정확하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오시멘이 높게 뛰어오르더니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와 함께 전반전은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나폴리가 추가골을 만들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후반 8분 디 로렌초가 오버래핑을 시도한 후 폴리타노의 전진 패스를 받자마자 논스톱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오시멘이 몸을 날려 밀어 넣었다.

흐름을 탄 나폴리가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후반 19분 지엘린스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스팔레티 감독은 세 골차로 벌어지자 체력 안배를 위해 변화를 가져갔다. 김민재와 폴리타노를 빼고 이르빙 로사노와 주앙 헤수스를 넣었다.

나폴리는 추가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9분 크바라츠헬리아와 지엘린스키 대신 엘리프 엘마스와 탕기 은돔벨레가 들어갔다. 7분 뒤에는 오시멘이 나오고 지오바니 시메오네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남은 시간 그대로 세 골 차 리드를 지키면서 완승을 거머쥐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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