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칭찬 이유있었다…'2R 신인' 선발 등판→2이닝 무실점 호투

2023. 3. 1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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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스프링캠프 기간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의 칭찬을 받은 송영진이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다.

SSG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SSG 선발투수는 '신인' 송영진이었다. 송영진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번으로 SSG에 지명받았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2차 캠프에 모두 참가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원형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 마지막 날 젊은 투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지금 젊은 선수들이 자신 있게 공을 던진다. 로운이, 영진이, (윤)태현이, (백)승건이가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적은 이닝이지만, 지금 활약이 시범경기까지 연결되면 올 시즌에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원형 감독은 "시범경기 때 젊은 선수들이 불펜투수로 등판한다면, 1이닝씩 던져도 5~6경기에 출전한다"며 "시범경기 때도 지금처럼 던지면 고민을 해야 한다. 기존 투수들도 같이 잘 던지면 선택에 대한 고민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나는 실력 위주로 본다. 압도적으로 잘 던지면 출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원형 감독은 송영진에 대해 "영진이는 절제력이 있다. 마운드에서 공을 하나 던지고 바로 영점을 잡는다. 대전고 재학 시절부터 봤는데, 우리팀에 와서 기분 좋았다"며 "프로 와서 공에 힘이 더 생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까 경쟁력 있다. 마운드에서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훈련하는 태도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송영진은 롯데전에 불펜투수가 아닌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신인' 김민석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안치홍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다. 초반부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고승민을 삼진,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송영진은 2회말 선두타자 정훈과의 대결에서 볼을 연속 3개 던지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존에 넣으며 풀카운트 승부까지 이끌고 간 뒤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시범경기 초반 타격감이 좋은 유강남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고 이호연을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막은 뒤 백승건에게 바통을 넘겼다.

송영진은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자신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김원형 감독의 말대로 경쟁력 있는 모습이다. 아직 시범경기고 1경기뿐이지만, 계속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1군 엔트리에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

[송영진.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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