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하던 비행기가 활주로에 급제동한 사연 알고보니

강유진 여행플러스 인턴기자(redjuice72@gmail.com) 2023. 3. 1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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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질랜드의 한 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착륙 직후 급제동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 일에 직접적인 원인이 한 마리의 고슴도치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착륙을 준비하는 항공기/사진=언스플래쉬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지난 2일 뉴질랜드 더니든 공항(Dunedin Airport)에서 있었던 소동에 대해 보도했다.

2월 27일 오클랜드(Auckland)발 더니든 공항행 비행기는 착륙하며 속도를 줄이지 않고 급제동했다. 활주로를 건너던 고슴도치 한 마리를 조종사가 발견했기 때문이다.

해당 항공기 기장은 승객들에게 “조종사 경력 중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안내 방송을 해야겠다. 활주로 위에 고슴도치가 있다”며 상황을 유쾌하게 넘겼다. 공항 도착까지 5분 정도가 지연됐지만, 승객들은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고슴도치/사진=언스플래쉬
고슴도치는 빠르게 현장에 도착한 공항 소방대원들에 의해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더니든 공항 대변인은 “우리 공항은 고슴도치를 포함한 누구라도 환영하며 야생 동물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은 우리 조직의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사건의 주인공인 고슴도치는 매우 운이 좋은 편이다. 뉴질랜드 당국이 2050년까지 전국적으로 고슴도치 절멸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이 들여온 고슴도치는 최근 몇 년간 천적이 없는 뉴질랜드에서 크게 번성하며 현지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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