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타→4안타 1홈런→타율 0.462' 장외 타격왕 맹타, 외야 주전 도전장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지난해 '장외 타격왕' 경쟁을 펼쳤던 문성주(26)가 주전들을 향한 선전포고에 나섰다.
문성주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문성주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홍창기의 부상 등으로 출전 기회를 잡아 7월까지 고타율을 기록하며 장외지만 타격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타격 페이스가 뛰어났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과 체력적 부담까지 겹치면서 다시 하락세를 걸었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106경기 타율 0.303, 99안타, 6홈런, 41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규정타석 진입을 아쉽게 놓쳤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준 셈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서 이호준 타격 코치와 특별 타격 훈련을 해왔고, 타격 방향성을 원래대로 잡는 데 노력했다. 염경엽 감독과 이호준 코치는 빠른 스윙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이 장타력도 보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방향성이 잘 정립된 듯 싶다.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펄펄 날았다.
삼성과 시범경기서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친 뒤 보크로 2루를 밟았다. 그리고 송찬의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7로 끌려가던 4회초 무사 2루에선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타점을 올렸다.
문성주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6-9로 뒤진 6회초 1사 1,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안타에 멀티 타점을 완성한 순간이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이 화룡점정이었다. 7-9로 따라잡은 8회초 1사에서 우규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범경기 첫 아치다.
시범경기 첫 경기서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문성주는 14일 NC전 3타수 2안타, 이날 경기까지 더해 타율 0.462(13타수 6안타)로 펄펄 날고 있다.
김현수(35), 박해민(33), 홍창기(30),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까지 외야 주축이 되는 가운데, 문성주는 맹타로 주전 경쟁에 대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경기 후 문성주는 홈런 상황에 대해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변화구가 배트에 걸리면서 운이 좋게 홈런이 나왔다. 아직 타격감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옆에서 코치님들이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긴다"고 웃어보였다.
[문성주. 사진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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