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리그 정상 탈환… 챔프전도 ‘어우흥’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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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개막을 앞두고 7개 구단 감독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현대건설을 꼽았다.
2009년 해외로 진출한 김연경은 중국과 튀르키예를 오가다 올 시즌 V리그로 다시 복귀했고, 2007-2008시즌이후 15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며 '역시 김연경'이라는 찬사를 받게 됐다.
이제 김연경은 2006∼2007시즌 이후 16시즌 만에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모두 가져오는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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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3-0 완파… 트로피 들어
감독 경질 혼란 속 팀워크 빛나
김연경 “동료 덕에 어려움 극복”
김, 15년 만에 리그 우승 환호
2022~2023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개막을 앞두고 7개 구단 감독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현대건설을 꼽았다. 지난 시즌 단일팀 최다승과 최다승점 기록을 쓴 현대건설은 전력 누수가 없어 올 시즌에도 최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6위에 그친 흥국생명에 ‘여제’ 김연경(35)이 다시 합류했지만 현대건설의 벽은 높아 보였다.
“우리가 최고” 흥국생명 선수들이 1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승리해 2022∼2023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김연경이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환호하고 있다. 화성=연합뉴스 |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건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이자 구단 통산 6번째다. 이제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 승자와 29일부터 겨루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흥국생명으로선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는 정상 등극이다. 김연경의 합류와 함께 흥국생명은 평균 4447명이나 되는 관중 몰이로 흥행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지난해 부진에서 탈출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월 사령탑이 중도하차는 돌발 사건이 벌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구단 고위층의 경기 개입 논란 속에 권순찬 감독이 경질됐고, 새 감독 영입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나갔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하지만 김연경 역시 은퇴를 고민할 정도로 괴로워했다. 이때 또 다른 빛이 나타났다.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된 것이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인연을 맺었던 아본단자 감독을 만난 김연경은 부담을 털어냈다.
김연경에게도 정규리그 1위가 주는 의미가 크다. 2009년 해외로 진출한 김연경은 중국과 튀르키예를 오가다 올 시즌 V리그로 다시 복귀했고, 2007-2008시즌이후 15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며 ‘역시 김연경’이라는 찬사를 받게 됐다. 이제 김연경은 2006∼2007시즌 이후 16시즌 만에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모두 가져오는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사령탑으로 치른 경기는 6∼7경기에 불과하다”며 “김 코치와 선수들이 서로 믿음을 갖고 있었기에 이뤄낸 우승”이라고 평가했다. 김연경은 “모든 선수가 힘들었겠지만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선수들 덕분에 어려운 순간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웃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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