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317야드 이상 NO”… 골프공 성능 제한 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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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골프는 장타자 전성시대다.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87.2야드이고 300야드를 넘기는 선수만 83명이다.
이에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15일 공동 성명을 통해 프로 대회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 볼 성능을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골프 볼 성능이 제한되면 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의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15야드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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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팬 입장에선 시원한 장타에 큰 매력을 느끼지만 드라이브샷으로 아예 한 번에 그린에 올리는 경우도 많아 골프가 점점 단순해지고 재미없어진다는 비판도 많다. 또 선수들의 장타력에 맞춰 코스를 늘리다 보니 관리비용도 만만치 않고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한다.
비거리가 증가한 것은 골프 공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이 큰 이유 중 하나다. 이에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15일 공동 성명을 통해 프로 대회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 볼 성능을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A와 USGA는 골프공이 시속 127마일(약 204.4㎞)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317야드 이상 날아가지 않도록 3년 안에 규정을 바꿀 계획이다. 현재 PGA 투어 평균 스윙 스피드는 시속 115마일이지만 130마일이 넘는 선수도 꽤 있다. 골프 볼 성능이 제한되면 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의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15야드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R&A와 USGA는 드라이버 길이를 46인치 이하로 제한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했다는 평가를 받자 결국 골프 볼 성능 제한이라는 강수를 뒀다. 규정은 내년 1월부터 바꾼다는 복안이지만 골프 볼 개발과 제조에 시간이 걸려 3년 뒤에나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선수들과 골프 볼 제조업체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실제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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