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허용에 임대료 동결까지…'속 빈 강정' 된 민간임대주택 "제발 오세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때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민간임대 아파트가 시장 침체로 시들해지자 일정 기간 임대료를 지원하는 한편 수년간 임대료를 동결하는 등 각종 혜택을 내놓으며 수요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은 최근 명의변경이 가능한 횟수를 최대 6번(준공 전 5회, 준공 시 1회)까지 늘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금리·집값 하락에 '인기' 시들…계약취소도 속출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때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민간임대 아파트가 시장 침체로 시들해지자 일정 기간 임대료를 지원하는 한편 수년간 임대료를 동결하는 등 각종 혜택을 내놓으며 수요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은 최근 명의변경이 가능한 횟수를 최대 6번(준공 전 5회, 준공 시 1회)까지 늘렸다. 당초 명의변경 횟수는 3회(준공 전 2회, 준공 시 1회)로 제한하고 있었다.
매매예약계약을 체결한 가구에는 전대도 허용한다. 전대는 임대한 주택을 재임대하는 것을 말한다. 즉 임차권을 유지하면서 세를 놓을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입주자들의 비용 부담도 줄게 된다.
또 다른 민간임대아파트인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는 임차인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계약 후 4년간 임대료를 동결하고, 최대 9개월까지 임대료를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자 수요자를 끌어들일 목적으로 조건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만 해도 민간임대 아파트가 이러한 걱정을 할 상품은 아니었다.
민간임대 아파트는 청약통장 유무와 당첨이력에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고, 주택수에도 포함되지 않아 요 몇 년간의 집값 급등기 시절 선호가 높았다. 실제로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의 경우 지난 2021년 청약 당시 715가구 모집에 16만2683명이 몰려 평균 2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고금리와 집값 하락이 겹치고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 공급한 호반써밋 하이브파크는 446가구 모집에 10만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24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아 많은 가구수가 미계약분으로 남았다.
전문가들은 민간임대 아파트의 장점이 희석됐다고 설명한다. 집값이 오를 땐 일종의 대체재로 선택받았지만 집값과 전셋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선 굳이 민간임대 아파트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집값이 오를 때야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또는 어쩔수 없이 대체재인 민간임대아파트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지금은 소위 말해 먹을 게 없다"며 "차라리 재고주택이나 분양을 받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제부에게 몹쓸짓 당한 선우은숙 언니…"부부끼리도 해서는 안될 정도"
- "미셸 오바마, 아내와 셋이 성관계 하고 싶다" 카녜이 웨스트 또 '막말'
- "'성관계 놀이' 초등생 가해자, 집 내놔…한 달 지나도 사과 없었다"
- 김흥국 "한동훈과 소주 한잔하고 싶다…고맙단 말도 없는 여권엔 섭섭"
- "늘 통닭 두 마리씩 사서 한 마리는 경비실에"…따뜻한 입주민 '훈훈'
- [단독] 공유, 노희경 작가 신작 주인공 전격 캐스팅…송혜교와 역대급 만남
- 막내딸이 꾼 '똥 꿈' 1만 원에 산 아빠…복권 5억 원 당첨됐다
- 김희정, 비키니에 원피스…섹시미 가득한 탄탄 몸매 [N샷]
- "온순한 '애완 코브라' 집 나갔어요…아주 빨라요" 전북 김제시 '발칵'
- 먹던 빵 속 반만 남은 바퀴벌레…항의하자 빵집 사장 "진단서 떼 와" 뻔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