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향하는 KBL 리그 '누구도 안심 못해'…4강들의 치열한 추격전

최만식 2023. 3. 16.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무도 안심 못한다. 그래서 재밌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숨가쁜 '꼬리잡기'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16일 열리는 KGC와 LG의 정규리그 마지막 6번째 맞대결은 리그 막판 최고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쫓고, 쫓기는 그들 만의 숨막히는 추격전은 정규리그 최종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아무도 안심할 수 없는 판세로 이어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SK와 안양 KGC의 경기.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아무도 안심 못한다. 그래서 재밌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숨가쁜 '꼬리잡기'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리그 1~4위 상위 팀 간의 자리 싸움이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정규리그 순위표는 6위 전주 KCC를 제외한 상위 5개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5위 고양 캐롯은 4위와 6위 간 승차를 감안할 때 5위 확정이 확실시된다. 캐롯 윗동네 4강 팀들은 치열한 순위 싸움 모드로 접어들고 있다. 2위는 1위를 쫓고, 3~4위는 2위를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지난 5일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1위 안양 KGC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이 '시간 문제'인 것 같았다. 당시 KGC가 EASL 결승전에서 서울 SK를 잡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국내 리그서도 여세를 몰아 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내 복귀 첫 경기인 최하위 서울 삼성과의 경기(10일)에서 주변의 예상을 뒤엎고 3점 차 패배(79대82)를 당했다. 이어 12일 SK와의 '빅매치'에서도 73대74로 석패했다. 작년 12월 24일 이후 두 달 보름 만에 맞은 연패였다. 이 연패는 주 득점원이자 리그 최고 용병인 오마리 스펠맨이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일어난 것이었다.

리그 막판 최대 위기에 KGC의 우승 전선에 노란불이 켜졌고, 2위 LG가 시나브로 추격하고 있다. LG는 지난 11일 캐롯전에서 4연승 끝에 1패를 안았지만 KGC가 EASL에 참가했다가 복귀하는 동안 3승을 벌어놓으면서 격차를 2.5게임으로 좁혀놨다.

창원 LG와 안양 KGC의 경기. 사진제공=KBL

이 때문에 16일 열리는 KGC와 LG의 정규리그 마지막 6번째 맞대결은 리그 막판 최고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만약 KGC가 승리할 경우 자력 우승 매직넘버를 '2'로 크게 줄일 수 있고, LG가 승리하면 1.5 게임차로 바짝 쫓아갈 수 있다. LG가 KGC보다 1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막판 대역전도 노릴 수 있다.

이런 LG를 끈질기게 추격하는 팀이 SK다. 3위 SK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30승18패를 기록, LG를 1.5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핵심 전력인 최준용-최부경-최성원 등 '스리 최'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서도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을 잃지 않으며 4강 직행권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전희철 SK 감독은 "현재 순위표 수치상으로, 이론적으로 보면 1위 탈환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도 했다.

여기에 SK의 꼬리를 노리는 현대모비스가 있다. 14일 한국가스공사를 제압하면서 SK에 1게임차로 다시 따라붙은 현대모비스는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싶지 않다. 6강 PO에서 만날 게 확실시 되는 캐롯과의 정규리그 상대전적(5라운드 현재)에서 5전 전패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SK를 잡고 3위로 올라서야 상대적으로 수월한 KCC를 만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처럼 4강들의 전쟁이 한층 치열한 가운데 매시즌 등장하던 '고춧가루'의 위력도 약해졌다. 최근 삼성이 KGC에 일격을 가한 것을 제외하고 하위팀이 상위팀의 발목을 잡는 이변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쫓고, 쫓기는 그들 만의 숨막히는 추격전은 정규리그 최종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아무도 안심할 수 없는 판세로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보는 팬들의 재미는 쏠쏠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