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수녀·어린이·주교 수직관계 아닌 모두 평등한 존재"

박수현 2023. 3. 16.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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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현지시간) 교회의 모든 사람은 똑같이 존엄하며, 따라서 서열에 집착하는 것은 이교도적인 태도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교리교육에서 "악착같이 기어올라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니라 이교도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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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로이터=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03.15 photo@yna.co.kr

(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현지시간) 교회의 모든 사람은 똑같이 존엄하며, 따라서 서열에 집착하는 것은 이교도적인 태도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교리교육에서 "악착같이 기어올라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니라 이교도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황은 준비한 원고를 잠시 내려놓고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위로 올라가려는 승진이 아닌 다른 것"이라며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신자는 존엄하고 평등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교회에서 수녀와 평신도, 어린이, 주교 중 누가 더 중요한가"라고 물은 뒤 "우리 모두 똑같으며, 우리 중 한 사람이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고 우쭐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틀렸고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께서 주신 소명은 봉사"이며 "이는 다른 사람을 섬기고 자신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교회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만나고 또 그들이 허영심이 많고 정신적으로 가난한 사람임을 알게 된다면 그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그 이유에 대해 "그들이 그리스도인의 소명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하느님과 공동체, 그리고 봉사에 대한 사랑이 사도들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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