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17년만에 WBC 4강 진출

성진혁 기자 2023. 3. 1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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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상대로 4대3 제압

쿠바가 2023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준결승에 선착했다. 초대 대회였던 2006년에 준우승한 이후 17년 만의 4강이다.

쿠바는 15일 열린 8강전(일본 도쿄돔)에서 호주를 4대3으로 따돌렸다. 1-1로 맞선 5회 말 무사 만루에서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의 외야 희생타로 흐름을 뒤집었고,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요엘키스 기베르트의 2타점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이번에 사상 처음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호주는 6회 초 릭슨 윈그로브의 2점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힘이 모자랐다.

베네수엘라는 D조 3차전(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니카라과를 4대1로 따돌렸다. 3연승을 달린 베네수엘라는 16일 이스라엘과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MLB(미 프로야구)에서 뛰는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시애틀 매리너스)가 3타수2안타 2타점,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베네수엘라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09년 대회 3위다.

같은 조의 도미니카공화국은 이스라엘을 10대0, 7회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회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2안타 3타점, 훌리오 로드리게스(매리너스)가 5타수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나란히 2승1패를 기록 중인 푸에르토리코와 16일 8강 진출을 다툰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13년 대회 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첫 우승을 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4번의 WBC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는 강호다. 지난 2017년 대회 때도 결승에 올랐으나 미국에 져 2연속 준우승을 했다. 선수 대부분이 금빛으로 머리 염색을 하고 나왔을 정도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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