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득점력' 한국 U-20, 우즈벡에 승부차기끝 1-3으로 결승 좌절[U-20 아시안컵 4강]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0-0으로 정규시간 종료 후 연장전을 득점 없이 마쳐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에서 한국이 1-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짧은 패스로 우즈베키스탄의 압박을 유려하게 풀어냈다. 우즈베키스탄은 초반 역습으로 한국을 공략하려했지만 쉽지 않았다.

먼저 위협을 가한 쪽은 우즈베키스탄이었다. 전반 17분 한국 센터백 김지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걷어낸 공을 우즈베키스탄 자파르 무로드 압디라흐마토프가 박스 앞으로 쇄도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김준홍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우즈베키스탄은 곧바로 악재를 맞이했다. 전반 18분 원톱 공격수 풀라트쿠야 홀도르호노프가 한국 박스 앞에서 다리 쪽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전반 20분 아사드벡 주라보예프와 교체아웃됐다.

한국은 전반 30분경 이후부터 우즈베키스탄의 빠른 압박과 역습에 고전하며 밀리는 모습을 보엿다. 반면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의 위험지역으로 접근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결국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이다. 전반전 한국의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전반전 답답한 공격을 펼친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중원의 김희승을 빼고 측면 공격수 강성진을 투입하며 전방에 무게를 더했다.

한국은 후반 3분 우즈베키스탄 박스 앞 오른쪽에서 나온 김용학의 왼발 슈팅으로 이날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후로도 여러 차례 우즈베키스탄과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양 팀 모두 후반부로 갈수록 급격한 체력 저하를 겪으면서 공격의 완성도도 점차 떨어졌다. 결국 득점 없이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도 양 팀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숭부차기의 시간이 다가왔다. 한국은 1, 2번 키커 강성진, 강상윤이 모두 우즈베키스탄 골키퍼 보이무로도프의 선방에 막혔다. 우즈베키스탄은 1, 2번이 모두 성공했다. 양 팀의 3번 키커가 성공한 후 한국의 4번 키커 김지수가 선방에 막히며 한국은 1-3으로 패해 결승에 가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4강에서 한국에 승리한 우즈베키스탄은 오는 18일 이라크와 결승전을 치른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