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AI 조련사’ 프롬프트 엔지니어 공채 도전해볼까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최대 연봉 1억원을 내걸고 인공지능 프롬프트 엔지니어 공개채용 공고를 내 관심을 끌고 있다.

AI 콘텐츠 생성 플랫폼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이하 뤼튼)’은 AI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공개 채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인공지능 프롬프트 엔지니어란 AI가 사실에 더 가까운 답변을 내놓도록 다양한 목적의 명령어(프롬프트)를 만들고 테스트하는 사람을 말한다. ‘인공지능 시대가 배출한 직업’, ‘AI 조련사’로 불린다. 국내에서 AI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공채하는 건 뤼튼이 처음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주목받는 것은 인공지능에 입력하는 질문 수준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AI에게 어떤 지시를 내리는지에 따라 AI 활용도가 달라지고, 서비스의 질도 차이가 나게 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출신들이 만든 미국의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은 최근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구인하면서 연봉 약 4억4000만원(약 33만6000달러)을 제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뤼튼은 생성 AI 기술을 기반으로 광고 문구나 블로그 포스팅, 이메일 작성 등 비즈니스 분야 다양한 글의 초안을 작성해주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이에 채용공고문을 보면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하는 업무로 △′뤼튼 서비스에 사용되는 다양한 목적의 프롬프트 제작·테스트·문서화 △다양한 생성 인공지능 모델을 프롬프트 관점에서 분석하고 정리 △새로운 생성 인공지능 모델에 대하여 이른 시일 안에 프롬프트 모범 사례 구축을 제시하고 있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생성 AI 특성과 한계를 이해하고 이를 프롬프트에 적용하는 능력이 필요하지만, 코딩 능력 보유 여부는 무관하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위한 반응형 FAQ 구현하기’라는 사전과제는 있다. 첫 발화에 이어 사용자가 발화할 것 같은 질문을 생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SF를 주제로 소설을 작성해줘’라고 발화한 뒤 AI가 답변을 내놓으면 “더 짧게 써줄래”, “더 무거운 분위기로 고쳐 써줄래”, “등장인물이 좀 더 온화했으면 좋겠어” 등의 추가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 

뤼튼은 “엔지니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코딩(개발) 능력보다는 생성 AI 사용 경험과 논리적, 언어적 관점에서 AI와 잘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