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줄리아 로버츠때문에 내 맨시티 감독은 실패작"→'충격 고백' 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는 15일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맨시티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7-0으로 크게 승리했다. 맨시티는 통합전적 8-1을 기록하며 8강에 진출했다.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는 5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생각지도 못한 대승을 거둔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나의 맨시티 감독 생활은 실패작이다”라고.
과르디올라가 뜬금없이 이같은 말을 했을까?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3연속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더라도 맨시티에서 항상 실패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한 여자 때문이라고 한다. 바로 영화 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원인의 제공자라고 한다. 과르디올라는 평생 3명의 우상이 있다고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아이돌’은 골프의 전설 타이거 우즈,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 마이클 조던, 그리고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라는 것이다.
우상인 줄리아 로버츠가 바로 맨체스터를 방문했을 때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방문한 것이 아니라 라이벌인 맨유의 올드 트래포드를 찾아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는 “당시에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감독도 아니었다. 다른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벌 팀을 찾았다. 그래서 나는 실패자일 뿐이다”라고 웃으며 고백했다.
2016년 11월 27일 줄리아 로버츠는 남편과 세 아이들과 함께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 웨스트햄과의 경기를 관전했다. 그리고 아이들과 그라운드로 내려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당시 줄리아 로버츠는 맨유의 절설인 웨인 루니와 부인 콜린, 현재 미들스브로의 감독인 전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과 만났다. 이 같은 뉴스가 전해지자 과르디올라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줄리아 로버츠는 몇 년 전에 맨체스터에 왔다. 알렉스 경이 지휘하던 90년대도 아니다. 우리가 맨유보다 성적이 좋은 시기에 맨유를 방문했었다”고 기억을 되살렸다.
이어 과르디올라는 “그녀는 우리를 보러 오지 않았다. 내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더라도 줄리아 로버츠가 맨체스터에 와서 우리를 보러 오지 않은 것에 대한 내가 겪었던 실망감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2016년 맨유 올드트래포드를 방문한 줄리아 로버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