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티라노 화석, 유럽 최초 경매…학계 “개인소유물 안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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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한 경매 업체가 상태가 양호하고 온전한 형태의 티라노사우르스 렉스(T-렉스)의 화석을 경매에 부친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학계에서는 귀중한 연구자료가 개인 소장고로 사라질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14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 유럽 언론에 따르면 스위스 경매회사 콜러는 다음 달 취리히에서 'TRX-293 트리니티(Trinity·삼위일체)'라는 명칭이 붙은 T-렉스 화석에 대한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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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선 ‘귀중한 연구자료 사라진다’ 비판
전문가 “두개골 있는 공룡화석 매우 희귀”
스위스의 한 경매 업체가 상태가 양호하고 온전한 형태의 티라노사우르스 렉스(T-렉스)의 화석을 경매에 부친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학계에서는 귀중한 연구자료가 개인 소장고로 사라질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14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 유럽 언론에 따르면 스위스 경매회사 콜러는 다음 달 취리히에서 ‘TRX-293 트리니티(Trinity·삼위일체)’라는 명칭이 붙은 T-렉스 화석에 대한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화석은 T-렉스 개체 1마리로 온전히 구성된 화석은 아니고, 구성된 뼈 화석의 절반 이상을 2008∼2013년 미국 몬태나주와 와이오밍주 등에서 발견된 3마리의 화석으로 조합한 것이다.
이들 3마리의 T-렉스는 약 6600만 년 전에 살았던 공룡으로 추정된다. 콜러는 이런 방식으로 구성돼 ‘삼위일체’라는 명칭이 붙은 화석에 대해 "알려진 표본 가운데 가장 상태가 좋은 것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콜러 측은 이 화석의 현재 소유주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개인 소장품이라고만 밝혔다. 또 예상 낙찰가는 450만 파운드(약 71억 원)에서 720만 파운드(약 114억 원) 사이로 추산됐다. 콜러 측은 "전 세계적으로 온전한 형태의 상태가 양호한 T-렉스 화석이 경매대에 오르는 것은 3번째"라며 "유럽에서는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귀중한 연구자료가 될 수 있는 공룡 화석이 경매를 통해 개인 소유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위스 공룡박물관의 한스-자코브 시버 박사는 "트리니티 화석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인상적인 화석 중 하나"라며 "복원 상태의 질이 표본에 생명을 불어 넣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 화석 표본 전문가도 "공룡의 두개골은 굉장히 희귀하다. 따라서 (트리니티 화석은) 화석 표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조합체"라며 "실제로 대부분의 공룡은 두개골이 없이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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