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분위기 띄우는 日…“솔직한 대화 기대”
[앵커]
우리나라 대통령이 국제행사 참석이 아닌 한일 정상회담만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 이후 약 12년 만입니다.
양국 정상이 번갈아 상대국을 방문하는 이른바 '셔틀 외교'의 재개로도 여겨지고 있는데요.
회담을 하루 앞둔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박원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 번화가 '긴자'에 있는 128년 된 경양식집.
한일 정상의 만찬 예정 장소로 알려지면서 대기 줄이 더 길어졌습니다.
[하야가와 키요시/도쿄 시민 : "(한일정상회담은) 좋은 일 아닌가요? 일본에 오셔서 일본 총리와 이런저런 말씀도 하시고. 저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2년 만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정상회담에 일본 언론들은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은 뉴스뿐 아니라 교양,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특집으로 한국 문화나 여론 등을 전했고,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는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와 관련 기사를 1면부터 9개 면에 걸쳐 상세히 실었습니다.
일본 경찰은 경비 대책 회의를 열고 경호 강화에 나섰습니다.
일본 우익이나 혐한 세력이 가끔 시위를 벌이곤 하는 주일 한국대사관 앞입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소보다 경계가 더욱 삼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일 간 경제와 안보 현안 논의에서 큰 진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한일 정상끼리 솔직한 대화가 이뤄져 국교 정상화 이후의 우호·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일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다른 주요국 정상에게도 그랬듯 일본은 윤 대통령 또한 정성을 다해 환대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 해법에 어떤 성의 있는 조치를 보일 것인지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尹 “제3자 변제 합리적…구상권 행사 없을 것”
- “아들 결혼해요”…군수, 계좌 적힌 청첩장 천여 명에 발송
- 포스코 100억 냈지만…수혜기업 다수는 “출연 계획 없다”
- 20일부터 버스·지하철 안에서도 마스크 의무 해제
- ‘GPT-4’ 출시…이미지 인식하고 한국어능력 향상
- 中 ‘더 글로리’ 도둑 시청 어떻길래?…“SNS로 접속 주소 알려줘”
- ‘관리소장 갑질’ 의혹 70대 경비원 사망…지난주엔 미화원 숨져
- “북한 지령 받고 반정부 시위”…‘창원 간첩단’ 4명 구속기소
- “전두환은 학살자” 폭로, 손자 전우원 인터뷰…“회개의 결과”
- ‘유독’ 싼 주유소, 비밀은 바지사장 돌려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