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향사랑기부 두 달간 6천만 원…활성화 ‘난항’
[KBS 울산] [앵커]
거주지가 아닌 고향 등 다른 지역에 기부하는 '고향사랑 기부제'가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울산에서는 6천만 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지만,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선 성과가 저조하다는 평갑니다.
울산시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쉽진 않아 보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임성현 씨.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해 울산 남구에 5백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5백만 원은 한 명이 낼 수 있는 최고 기부액으로 임 씨가 남구에서는 첫 최고액 기부잡니다.
[임성현/울산병원 이사장 : "(병원)위치가 남구다 보니까 남구에서 (환자분들이) 많이 오세요. 그래서 그렇다면 일단은 우리가 있는 뿌리 박고 있는 남구가 좀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거주지가 아닌 고향 등 다른 지역에 기부하는 '고향사랑 기부제'가 시행된 지 두 달가량 지났습니다.
하지만 울산 전체 기부 건수는 590여 건에 금액은 6천 2백여만 원에 그칩니다.
울주군이 125건에 1,778만 원으로 기부 금액이 가장 많았고 울산시가 135건에 1,212만 원, 동구가 116건에 832만 원 순입니다.
주변 다른 광역단체들과 비교하면 참여가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
앞으로 울산시티투어 이용권 등 답례품을 다양화할 계획이지만 기부를 독려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하우/울산시 세입팀장 : "관외에 거주하는 출향민 등을 대상으로 기부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울산 특성상 고향을 떠나서 생활하시는 분이 다른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래서 홍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울산시는 앞으로 열리는 봄 축제 등에서 고향사랑 기부제 홍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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