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미국 당국 승인 못 받으면 中 모회사와 분사도 검토"

김태현 2023. 3. 1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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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경영진이 미국 내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모회사 바이트댄스에서 분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로 이어질 수 있는 이 같은 기업분할은 미국 당국에 제시한 제안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추진되는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런 방안도 중국 정부의 용인이 필요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미국 내 외국인 투자를 승인하는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안보 관련 심의를 받는 틱톡은 지난해 미국 내 안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수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프로젝트 텍사스'로 알려진 이 계획에는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미국 내 서버에 미국 이용자 정보를 보관하고 이 회사에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조사 권한을 부여하는 한편, 미국 정부가 임명하는 3인 감독위원회를 설치하는 등의 방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안보 관련 기관들로 구성된 CFIUS의 심사가 법무부 측 위원들에 의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이 계획이 승인될지 확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틱톡은 또 기업분할 명령을 포함한 미국 의회의 공세에도 직면해 있는 상황입니다.

틱톡이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제공하거나 중국 정부가 영향을 미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진 의원들은 틱톡 금지나 매각을 지지하는 초당적인 법안들을 여러 건 발의한 상태입니다.

저우서우즈(周受資) 틱톡 최고경영자(CEO) 오는 23일 미 하원 에너지 통상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틱톡의 미국인 개인정보 관리 관행과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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