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여파에 코픽스까지 더 하락...대출금리 안정되나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 파산 여파로 각종 채권금리가 떨어지면서 신용대출 등 은행권 대출금리가 눈에 띄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변동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도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대출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꿈틀거리던 대출금리가 다시 하락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금융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이에 연동되는 대출금리가 같이 내려가고 있는 겁니다.
금융채 5년물과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일주일 만에 상·하단 모두 0.3%포인트가량 내려왔습니다.
금융채 6개월물을 지표로 하는 신용대출 금리도 하락 추세입니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내려가는 데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뱅크 파산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벌어진 데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거란 기대가 커지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도 커지면서 국채금리와 금융채 금리가 모두 떨어진 겁니다.
[권혁중 / 경제평론가 : (파월 의장이) 필요하면 금리 인상 속도 높일 준비 돼 있다고 했는데 지금 사태가 터졌잖아요. 이렇게 돼버리면 빅스텝을 갈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베이비스텝 아니면 동결이라는 얘기가….]
여기에 변동형 대출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까지 하락했습니다.
최근 두 달 연속 내려왔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0.29%포인트 내린 3.53%로 집계됐습니다.
은행 예금금리가 낮아진 영향 등이 반영됐습니다.
[은행 관계자 : 지난달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시중은행 전반적으로도 수신상품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기 때문에 코픽스 금리도 내려간 것으로 보입니다.]
시중은행들은 곧바로 최대 코픽스 하락 폭 만큼 대출금리를 내릴 예정입니다.
은행권 '돈 잔치' 논란에서 시작된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움직임은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TF를 출범한 뒤 매주 실무작업반을 가동하며 예대금리차 공시 강화와 대환대출 플랫폼 개시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소영 / 금융위 부위원장 (지난달) : 고금리 시대에 국민의 부담을 줄여나가고 은행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더욱 확보함으로써….]
시장 상황에 더해 당국 압박까지 거세지는 만큼 은행권 대출금리는 당분간 안정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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