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이재민 덮친 홍수…최소 10명 사망·다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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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5만1천여 명이 숨진 지진으로 초토화된 튀르키예 동남부 지방에 이번에는 홍수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선 지난달 6일 규모 7.8과 7.5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튀르키예에서 약 4만5천 명, 시리아에서 약 6천명 등 총 5만1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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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지난달 초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5만1천여 명이 숨진 지진으로 초토화된 튀르키예 동남부 지방에 이번에는 홍수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AP, AFP, dpa 통신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동남부 산리우르파와 아디야만 지역에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리아 접경 지역인 산리우르파에서 9명, 산리우르파 북쪽의 아디야만에서 1명이 각각 사망했다. 산리우르파의 한 아파트 지하층에서는 5명의 시리아인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들 지역에서 지금까지 실종된 이들도 1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지진 이후 이재민을 위해 세워진 텐트 및 컨테이너 단지에 홍수가 덮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또한 이들 임시 주거 시설이 침수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이재민 생활 여건이 더욱 악화하게 됐다.
폭우로 인해 자동차들이 떠내려가고 곳곳의 도로와 다리가 손상됐으며, 산리우르파 병원과 쇼핑몰 등도 피해를 봤다.
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은 피해 지역에 총 20여 명의 잠수사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AFAD는 튀르키예 동남부에 향후 이틀간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술레이만 소을루 내무장관은 현지 방송에서 "이상 폭우로 인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주민들은 강에서 멀리 떨어져 높은 곳으로 피해달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선 지난달 6일 규모 7.8과 7.5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튀르키예에서 약 4만5천 명, 시리아에서 약 6천명 등 총 5만1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튀르키예에서만 52만 개 아파트를 포함해 건물 17만여 채가 완전 붕괴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어 약 2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 이재민은 피해 지역에 세워진 330여 개 텐트촌과 160여 개 컨테이너 단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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