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휘 4쿼터 14점 폭발’ KCC, 캐롯 꺾고 3연승
이, 연속 3점슛으로 승부 갈라
7위 KT와 2.5경기차로 벌려
전주 KCC가 6강 확정을 위한 마지막 여정을 무사히 출발했다.
KCC는 15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캐롯과의 원정 경기에서 76-67로 이겼다. 3연승으로 23승(26패)째를 거둔 6위 KCC는 5경기를 남겨둔 채 7위 수원 KT(20승28패)와의 격차를 2.5경기 차로 벌렸다. 반면 31일까지 가입비를 완납해야 플레이오프에 설 수 있는 난관 속에서 기세를 유지하고 있는 5위 캐롯은 1승만 남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 11일과 12일에 하위 팀 원주 DB와 서울 삼성을 차례로 꺾은 KCC는 이틀 쉬고 코트에 나섰다. KCC는 하루 쉬고 17일 4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하고 이틀 후 또 1위 안양 KGC 인삼공사(20일)를 만나야 한다. KCC는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허웅의 다음주 복귀를 기다리고 있지만, 그전 상위권에서 최종 순위 싸움 중인 팀들과 촘촘하게 맞서는 일정을 버텨내야 한다. 빡빡한 대진 속에서 챙긴 캐롯전 승리는 그래서 값졌다. 디온 탐슨이 21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하고, 라건아가 18분만 뛰고 17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근휘(사진)는 4쿼터 외곽슛을 쏟아내며 17득점으로 가세해 승리를 이끌었다.
캐롯은 지난 13일 KT전에서 부상당한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과 가드 이정현 없이 경기했다. 이처럼 주축 둘이 빠진 캐롯을 상대로 KCC는 초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1쿼터에는 라건아가 조나단 알렛지(12득점)의 수비를 뚫고 11득점, 2쿼터에는 탐슨이 혼자 10점을 넣고 공격을 책임졌다. 44-35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KCC는 3쿼터 캐롯의 전매특허, 외곽슛에 추격을 허용했다. 탐슨이 혼자 9점을 올렸지만 KCC는 전성현(2개)과 알렛지, 한호빈, 최현민에게 3점슛 5개를 내주며 55-55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이근휘가 폭발했다. 3쿼터까지 17분22초를 뛰면서 3점에 그친 이근휘는 4쿼터에 다시 투입돼 14점을 몰아 넣었다. 이근휘는 초반 캐롯의 슛이 잇따라 불발된 뒤 3점슛으로 58-55를 만들었다. 이어 상대 턴오버로 공격권을 가져와서는 24초 만에 다시 3점슛을 보탰다. 이근휘는 63-55에서도 다시 3점슛을 꽂아 넣어 66-55로 격차를 벌렸고, 경기 종료 4분2초 전 쐐기 3점포까지 터뜨려 71-57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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