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생산자물가 예상치 0.8%P 하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불안감이 전 세계로 번질까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 물가지표마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2일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지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2월 PPI가 전년 동기 대비 4.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인 5.4%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 대비 4.4% 상승해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5.2%를 밑돌았다. 전월에 비해서는 0.1%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12월 PPI가 전월 대비 -0.2%를 기록한 이후 2개월 만에 또다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SVB 등 미국 내 은행 파산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도 둔화된 만큼 연준의 매파 기조는 다소 누그러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도 연준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쪽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PPI 발표 직후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50.5%라고 내다봤다. 이는 하루 전인 30.6%에 비해 약 2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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