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 최고 ‘빅매치’가 열린다
PO 직행 노리는 LG 승리 절실
시즌 끝자락 ‘순위싸움’ 불붙어
프로농구 정규리그의 끝자락, 상위권 순위싸움에 불이 붙었다. 1위 자리를 놓고 올시즌 최고의 빅매치가 열린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창원 LG가 1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격돌한다. 6라운드, 올시즌 마지막 격돌에서 1위와 2위가 맞붙는다.
1위 KGC는 15일 현재 34승14패로 2위 LG(31승16패)에 2.5경기 차로 앞서 있다. KGC는 6경기, LG는 7경기를 남겨뒀다. KGC가 이기면 3.5경기 차가 돼 사실상 1위를 굳힐 수 있지만 LG가 이길 경우 1.5경기 차로 좁혀져 진짜 1위 추격을 시작할 수도 있다.
올시즌 1위는 줄곧 KGC가 단독으로 지켜왔다. KGC는 근접하는 팀조차 없을 정도로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달려왔다. 3라운드에는 승률 5할에 머무는 등 잠시 고비도 있었지만 5라운드에서 무려 8승1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거뒀다. 그러나 동아시아 슈퍼리그를 치르고 돌아온 뒤 시작된 6라운드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외국인 에이스 오마리 스펠맨이 무릎 통증으로 뛰지 못한 2경기에서 최하위 서울 삼성과 3위 서울 SK에 접전 끝에 패했다.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해결사의 공백은 감추지 못하고 있다. LG전도 스펠맨의 출전 여부가 관건이다.
이 틈에 LG가 따라갔다. 2월을 마칠 때만 해도 4.5경기 차로 뒤처졌던 LG는 KGC가 동아시아 슈퍼리그에 간 사이 3승을 보태며 4연승을 달렸다. 지난 11일 고양 캐롯에 일격을 당해 연승을 멈췄지만 선두와의 차이를 2.5경기 차로 좁혀놨다. 4년 만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감격을 넘어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바라보고 있는 LG는 선두까지도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LG도 단순한 ‘추격’ 상황만은 아니다. 3위 SK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1·2위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3위는 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LG로서는 1위 추격이 곧 4강 직행 사수다.
KGC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여놨다. 자력으로 우승하려면 남은 6경기에서 5승을 해야 하는데 그중 LG전에서 이기면 바로 ‘3’으로 줄일 수 있다. LG 역시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리고 턱밑까지 쫓아온 SK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선 KGC전 승리가 필요하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는 KGC가 3승2패로 살짝 앞서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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