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가덕도 신공항 안전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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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화가 진행된 대저도를 빼면 가덕도는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이다.
선거를 41일 앞둔 2월 2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산을 찾아 어업지도선을 타고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지만, 표를 의식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동조했다.
가덕도 신공항을 2030년 부산 엑스포 일정에 맞춰 2029년 12월 조기 개항하겠다고 정부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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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는 우리 역사의 짙은 상흔이 남아 있는 섬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 대신 조선 수군을 이끈 원균이 왜군의 매복에 걸려 400여 군사를 불귀의 객으로 보낸 장소가 바로 가덕도다. 왜장 시마즈 요시히로가 조선 도공과 그 가족 1650여명을 강제로 끌고 온 후 일본에 가기 싫다고 버티는 이들을 처형한 곳도 이 섬이다. 러일전쟁 때는 일본군이 러시아 발틱 함대에 맞서기 위한 포진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지금도 외양포 부근에는 포진지와 함께 일본군의 막사, 창고 흔적이 남아 있다.
가덕도는 노무현정부 시절부터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6년 프랑스 전문 기업이 안전성, 경제성 모두 낙제점을 주었다. 결국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나면서 폐기된 이 사업이 갑자기 부활한 것은 2021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이다. 선거를 41일 앞둔 2월 2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산을 찾아 어업지도선을 타고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당시 “가슴이 뛴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지만, 표를 의식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동조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대선 기간 중 “화끈하게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시키겠다”고 말하는 등 적극 지원 방침을 밝혀왔다.
가덕도 신공항을 2030년 부산 엑스포 일정에 맞춰 2029년 12월 조기 개항하겠다고 정부가 발표했다. 지난해 4월에는 2035년 6월 개항 예정이라고 했다. 1년도 지나지 않아 공사 기간을 무려 5년 6개월 줄이겠다고 한 것이다. 공기(工期)를 이렇게 갑자기 줄일 수 있는지,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의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13조7000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들이고도 안전에 문제가 생겨 나라에 짐이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다.
박창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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