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 라스칼라 필하모닉 최초 명예 지휘자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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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정명훈(70)이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라스칼라 필하모닉의 명예 지휘자로 위촉됐다.
라스칼라 필이 명예 지휘자를 위촉한 것은 정명훈이 처음이다.
라스칼라 필은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5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온 지휘자 정명훈에게 명예 지휘자 칭호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라스칼라 필은 그의 공적을 기려 명예 지휘자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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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지휘자 정명훈(70)이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라스칼라 필하모닉의 명예 지휘자로 위촉됐다. 라스칼라 필이 명예 지휘자를 위촉한 것은 정명훈이 처음이다.
라스칼라 필은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5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온 지휘자 정명훈에게 명예 지휘자 칭호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정명훈은 1989년 라스칼라 필과 첫 협연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라스칼라 극장과 해외에서 120차례 함께 공연을 진행, 오랫동안 아시아·유럽 투어 등을 함께하며 35년 가까이 신뢰 관계를 이어왔다. 라스칼라 필은 그의 공적을 기려 명예 지휘자로 위촉했다. 명예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의 발전에 기여한 전임 지휘자의 공적을 기릴 때 부여하는 직책이다.
라스칼라 필의 부사장인 다미아노 코탈라소는 “지휘자 정명훈은 지휘대에 오를 때마다 매번 놀라운 음악을 만들어낸다”며 “우리에겐 친구, 가족, 우리 중 한 사람의 귀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 우리와 정명훈을 묶어준 것은 예술적 파트너십뿐만 아니라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관계”라며 “오케스트라 전체가 그에게 명예 지휘자 칭호를 수여하기로 결정한 것은 바로 이러한 점과 30년 이상의 협업에서 우리가 공유한 모든 것을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명훈은 라스칼라 극장에서 라스칼라 필과 함께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과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을 공연했다.
1778년 개관한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의 소속 오케스트라로 출발한 라스칼라 필은 1982년 1월 솔로 교향악단으로 데뷔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의 첫 연주회 이후 1986∼2005년 상임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와의 연주 활동을 통해 세계적 오케스트라로 자리잡았다.
정명훈은 자브리켄 방송교향악단,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지휘봉도 잡았다. 지난해 6월엔 전 세계에 이탈리아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이탈리아 공로 훈장(2등장)을 받았다. 한국인 최초다. 현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명예 지휘자, KBS교향악단의 계관지휘자를 맡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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