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충돌' 두고…美 국방장관 러에 '안전운행' 촉구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국방연락그룹(UDCG) 화상 회의에 앞서 연설하고 있다. 2023.03.15/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무인기(드론)가 러시아 전투기와의 충돌로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러시아에 "안전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군용기를 운용하라"고 촉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스틴 장관은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국방연락그룹(UDCG) 화상회의에서 "이 사건은 러시아 조종사들이 국제 영공에서 공격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하는 패턴 중 일부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비행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안전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군용기를 운용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군의 무인 정찰기 MQ-9 리퍼 드론이 흑해 상공에서 추락한 것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의 주장이 엇갈리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유럽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MQ-9 리퍼 드론과 러시아 Su-27 전투기 2대가 흑해 공해상을 비행하던 중 러 전투기 한 대가 미군 무인기 프로펠러를 들이받았다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국제법 위반이라 비난하며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군 무인기가 '특별군사작전(전쟁)'으로 인한 출입금지 구역에 진입했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전투기를 출격시켰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