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파이네 결승타점+몬카다 4출루…'강호' 쿠바, 호주 꺾고 WBC 4강행 진출! [MD도쿄]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강호' 쿠바가 '사상 첫 8강 진출'의 신화를 쓴 호주를 무너뜨리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는 졌지만 정말 잘 싸우고 자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쿠바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준결승(8강) 호주 대표팀과 맞대결에서 5-4로 신승을 거두며,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06년 이후 무려 17년 만.
이날 호주는 팀 케넬리(우익수)-알렉스 홀(지명타자)-로비 글렌디닝(2루수)-대릴 조지(3루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릭슨 윈그로브(1루수)-로건 웨이드(유격수)-로비 퍼킨스(포수)-울리히 보야르스키(좌익수) 순으로 출전했다.
쿠바는 로엘 산토스(좌익수)-요안 몬카다(3루수)-루이스 로버트(중견수)-알프레드 데스파이네(지명타자)-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유격수)-요엘키스 기베르트(우익수)-아리엘 마르티네즈(포수)-야디르 드레이크(1루수)-야디르 무히카(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주전' 몬카다와 로버트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선취점은 호주의 몫.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호주는 2회 선두타자 대릴 조지가 쿠바 선발 야리엘 로드리게스의 2구째 153km 직구를 공략,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애런 화이트필드의 희생번트로 더욱 찬스를 확실하게 만들었고, 릭슨 윈그로브가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선제 적시타를 기록하며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쿠바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쿠바는 3회 선두타자 로엘 산토스가 호주의 바뀐 투수 미치 넌본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요안 몬카다가 4구찌 151km 직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루이스 로버트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로 균형을 맞췄다. 쿠바는 계속에서 1사 2루의 기회를 이어갔으나,알프레드 데스파이네의 안타성 타구가 호주 2루수 로비 글렌디닝의 그물망 수비에 걸리는 등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흐름은 무너뜨린 것은 쿠바. 쿠바는 5회말 산토스의 중전 안타와 몬카다-로버트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후 데스파이네가 희생플라이로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고,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쿠바는 4회말에만 3점을 추가하며 4-1로 간격을 벌렸다.
호주도 고삐를 당겼다. 호주는 6회초 선두타자 화이트필드가 유격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텄다. 이후 윈그로브가 쿠바의 바뀐 '현역 빅리거'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5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린 150km 직구를 힘껏 퍼올렸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리고 스코어는 1점차로 좁혀졌다.
근소한 격차. 쿠바는 본격 뒷문 단속에 나섰다. 쿠바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리반 모이넬로를 투입, 8회 호주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일본 통산 91세이브를 마크하고 있는 라이델 마르티네즈가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짓고 4강 티켓을 따냈다.
[쿠바 대표팀 알프레드 데스파이네, 요안 몬카다, 호주 대표팀 릭슨 윈그로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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