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정전회담 회의록’ 한국어로 읽는다… 번역본 발간
김민정 기자 2023. 3. 15. 21:52
전쟁기념관 자료실서 열람 가능
“우리는 모든 외국 군대의 철수를 주장한다.”(북한군)
“당신은 정전 기간에 적대행위의 재발을 막는 상황을 조성하기를 회피하는 것 같다.”(유엔군)
전쟁기념관이 올해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정전회담회의록 한국어 번역본을 국내 최초로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쟁기념관은 “원본 회의록은 회담 당시 유엔군이 작성하고 미국이 보관해와 정전 후 70년이 지나도록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에 1·2권으로 발간된 ‘6·25전쟁 정전회담 회의록’에는 1951~1953년 개성과 판문점에서 158차에 걸쳐 열린 유엔군과 공산군의 본회담 내용이 담겼다. 해설과 주석을 덧붙이고 전쟁 양상에 따라 변하는 양측 입장을 대본 형식으로 엮어 생생하게 당시 상황을 알 수 있게 했다.
회의록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2층 6·25전쟁 아카이브센터 도서자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앞으로 분과위원회 회의록(3·4·5권)과 참모장교 회의록(6·7·8권), 연락장교 회의록(9·10권)도 번역돼 발간될 예정이다. 김영철 전쟁기념관장은 “현재 우리가 겪는 안보 불안은 정전체제에서 파생됐다고 할 수 있다”며 “번역본을 통해 6·25전쟁과 정전체제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WEEKLY BIZ] 비만치료제의 아버지 옌스 홀스트 교수 “더 좋은 비만치료제 속속 개발 중”
- 전국에 쏟아지는 물폭탄… 중대본 가동·위기경보 ‘주의’ 상향
- “연쇄살인마 제프리 다머와 밥 먹고파” 발언에 뭇매맞은 美팝스타
- 일부 의대 교수 등 의사들, 내달 26일 ‘대토론회’로 휴진할 듯
- 영화로도 주목받은 재일 한인의 삶… ‘피와 뼈’ 소설가 양석일 별세
- 신진서 란커배 결승 진출...구쯔하오에 설욕 기회 잡았다
- 동생 신발 건지다 표류한 11세 여아, 어선 선장이 구조해
- [부음]김종대 전 중앙일보 편집부장 빙부상
- 이준석 “韓, 다음주까지 채상병 특검 찬성 명단 가져와야”
- 차에 깔린채 끌려갔다…묘기 선보이려다 ‘아찔’ 사고낸 러 경찰